[경기 김포] 간단한 점심으로 좋았던 광릉불고기
추운 겨울동안 제대로 바깥 산책도 못한 우리 이쁜둥이들을 데리고 김포조각공원에 간만의 나들이를 나섰다. 아직은 제법 찬바람이 많이 부는지라 오랫동안 산책하기는 어려웠다. 약 1시간 정도 간단 산책을 마치고, 김포다하누마을에 들려 한우를 구매한 후 점심을 먹기로 했다.
다하누마을에서 갈비탕을 먹을까, 아니면 지난번 맛있게 먹었던 랴오상하이에서 수타짜장면을 먹을까 하다 짜장면을 먹기로 하고 일단 출발했다.
그런데 목적지를 눈앞에 두고 급 메뉴 변경이다. 신호대기중에 발견한 광릉불고기 간판에 엄마가 메뉴를 바꾸신 것이다. ㅋㅋ
그렇게 해서 찾게된 광릉불고기 김포점^^
점심시간이 살짝 지났는데도 손님들이 더러 보인다. 식당 안은 넓은 홀에 좌식 테이블로만 구성되어 있는데, 테이블들이 띄엄 띄엄 여유있게 배치되어 있어 좋았다.
우리는 돼지숯불고기백반으로 주문^^
금새 한상이 차려졌다. 가운데는 돼지숯불고기와 찌개가 놓일 자리다.
연근이 조금 달게 조려지긴 했지만 맛있었다.
미나리였던 것 같다. 나물에 특히 취약한 나인지라 사진으로 보면 더 모르겠다. ㅋ
깍두기는 평범..
처음에는 양파볶음인 줄 알았는데 양파절임이다. 새콤한 맛이 많이 나지는 않는다.
동치미라기 보다는 물김치에 가깝다. 시원한 맛이 좋았다.
도토리의 진한 맛이 느껴지던 도토리묵이다.
처음에는 내가 좋아하는 무말랭이무침인 줄 알았는데 먹어보니 오징어도라지무침이다. 오징어는 그닥 많이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그냥 도라지무침이라 생각하고 먹는 것이 좋겠다. ㅋ 상당히 맛이 좋아 2번 더 리필해서 먹었다.
이제 막 나오기 시작한 봄동무침.. 겨우내 먹었던 묵은 김치의 맛을 싸악 잊게 해주는 상큼한 맛이다.
가볍게 살살 볶아낸 멸치볶음이 아니라 진하고 묵직한 맛이 나는 멸치볶음이다. 짭짤하여 물말은 밥과 먹으면 딱 좋을 것 같다.
고기가 나오니 싱싱한 상추도 함께 등장했다.
쌈 짝꿍들.. ^^
된장은 시판되는 된장인 듯..
광릉불고기 김포점에서 좋았던 점 중 하나는 바로 이 깔끔한 반찬리필대였다. 자신이 먹고 싶은 반찬들을 마음껏 리필해서 먹을 수 있다. 여러 사람이 자율적으로 이용하다보면 자칫 리필대가 지저분해질 수 있는데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어 보기 좋았다.
오늘의 메인인 돼지숯불고기..
싱싱한 파채가 듬뿍 올려져 있다. 상추에 돼지고기 한점 올리고, 파채 올려 싸먹으면 꿀 맛이다. 불내가 난다거나 숯불향이 느껴진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냥 평범한 양념에 평범한 돼지숯불구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그러나 맛없는 것은 절대 아니므로 간단하게 식사하기에 좋은 메뉴는 틀림없다..
청국장과 된장을 함께 넣어 끓인 청국장된장찌개.. 별 것 안들었다. 두부 조금, 호박 조금.. 그런데 맛있다. 이것 저것 안넣었는데도 맛있는 된장찌개를 만나면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기본에 충실한 음식을 먹는 기분이랄까?^^
흑미가 살짝 섞인 밥 등장.. 김포쌀을 사용하는지 밥맛이 좋다..
마지막은 돼지숯불고기 상추쌈으로 마무리~~
광릉불고기 김포점 / 031-996-7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