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해외여행지는 호치민이다.
작년에 바깥나들이를 너무 많이 해서 올해는 조신하게 지내자 했는데, 영 좀이 쑤셔 가만 있을 수가 없었다..
어딜 가면 좋을까 이쪽 저쪽 들여다보다가 여행지로 한번도 가보지 않은 베트남 호치민을 정했다. 베트남은 요즘 주목받는 나라이고, 그중에서도 다낭이 인기가 많다지만 왠지 호치민을 가보고 싶었다. 2006년에 엄마와 둘이 갔었던 하노이에 대해서도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호치민도 분명 좋을 것 같았다..
처음 여행 계획 때는 오랫만에 엄마랑 둘만 가는걸로 계획했는데, 엄마가 이모한테 자랑하시는 바람에 이모랑 외사촌동생(이모 아들)이 합류하여 4명이 됐다. 재작년 우리 가족들과 이모가 함께 방콕 & 푸켓 여행을 갔었는데 이번에 두 가족이 함께 하는 여행이다. 그러나 여행 준비는 모두 내몫.. ㅋㅋ
여행 일정은 4월 6일부터 4월 9일까지 3박 4일.. 짧다.. 직장인들이니 할 수 없다..
밤비행기를 힘들어 하시는 엄마 때문에 갈때도 올때도 오전 스케쥴이라 실제 호치민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은 이틀 뿐이었지만 나름 재밌게 잘 보내고 왔다.
오전 10시 15분 출발 베트남항공을 이용할 예정이라 공항에 일찌감치 도착했다. 여유있게 출국수속을 마치고 들어와 아침식사부터 했다.
비행기들이 보이는 창가 자리에 앉으니 벌써 여행 기분난다.
아침식사는 면세구역 내에 위치한 푸드코트에서 했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손수반상의 육개장과 비빔밥이다.
푸짐하고 맛있어 보이지만 좀 짜다.. 얼큰한 맛은 좋은데 좀 짜서 아쉽다.
얘는 왜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자리 떡 하니 차지하고 앉아 있다. 엄청 큰 인형인데 다들 기념사진 한장씩 찍고 간다.. ㅎㅎ
난 그냥 얘만 찍는 걸로 만족했다. ㅋ
우리가 타고갈 비행기는 아니지만 우리 게이트 옆에서 대기중이라 찍어 봤다.. 나중에 보니 우리도 이 비행기랑 같은 기종이었던 것 같다.
처음 타보는 베트남항공
각 자리마다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다.
이륙 전 준비 시간인데 베트남의 자연 경관이 모니터에 나온다..
베트남스러운 풍경이다..
개별적으로 밀봉되어 있는 헤드폰을 나눠준다. 근데 올 때는 밀봉되어 있지 않은 헤드폰이 의자 앞 포켓에 있었다. 매번 밀봉되어 있는걸 나눠주는 것은 아닌가보다.
모니터 아래에 USB단자가 있어 충전도 가능하다.
3-3-3 기종이었는데 좌석이 거의 다 찼다.
이륙하고 가장 먼저 아몬드가 서비스되었다.
아몬드가 왔으니 음료는 당연히 맥주..
할리다 맥주는 처음 마셔보는데, 살짝 싱겁긴 하지만 먹을만하다.
아침먹고 탔지만 기내식을 건너 뛸 수는 없다. ㅎㅎ
엄마랑 내가 주문한건 비프라이스
비프라이스의 구성이 참 좋다. 양념 잘 된 큼직한 소고기가 많이 들어 있다. 청경채와 감자, 당근도 맛있다.
함께 나온 햄과 샐러드는 모닝빵에 넣어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다.
얘는 한입 먹어보고 너무 달아서 포기
따끈하니 좋았던 모닝빵
기내식이 오기 전 맥주 한캔 마셨지만, 기내식은 레드와인과 함께 ㅋㅋㅋ
처음 이용해보는 베트남항공의 승무원들도 친절하고, 기내식도 맛있고, 좌석도 편하고.. 맘에 든다.. 베트남으로 가는 저가항공사 중에 비엣젯항공이나 제주항공 등도 있었지만 엄마랑 이모를 생각해서 베트남항공으로 정했는데 정말 잘한 결정같다. 다음에도 베트남항공 이용할 의사 1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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