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진된 청사포 조개잡기 여행에 아무런 준비없이 일단 출발부터 했다. 물 나가는 시간에 맞춰간다고 새벽같이 출발했는데 화성휴게소에서 아침먹고 간다 하는 바람에 서해대교에서 앞뒤 차에 막혀 서있어야 했다 ㅋ
여튼 이러저러한 우여곡절 끝에 청사포해수욕장에 도착했고, 도착하자마자 우린 조개부터 캐러 들어갔고.. 물이 들어오는걸 보고 부랴 부랴 나와 대충 발씻고 차에 앉아 에어컨을 틀고서야 점심밥 먹을 시간이라는걸 알았다. ㅋㅋ
일단 펜션에 들어가기 전에 장을 봐야 하니 농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에 가자 해서 근처 하나로마트를 검색해서 갔는데 너무 작은 규모였다. 그래서 다시 검색해서 거리가 좀 있긴 했지만 규모가 클 것 같은 태안 하나로마트까지 갔다. 거기서 장보기까지 마치고 나니 진짜 밥 먹을 시간이 한참 지나 있다.. 태안 하나로마트도 급작스레 가게 된거라 맛집 리스트는 당연히 준비가 안되어 있었다.. 근처 맛집을 검색해서 찾을까 하다 다들 배고프다 하여 하나로마트에 들어가기 전에 보았던 깔끔해 보이는 동문칼국수에 가서 밥먹기로 했다.
식사 시간이 지나 있어서인지 손님이 거의 없었다.
친목모임이신 듯한 손님들 ㅎㅎ
펜션에서 먹을거 잔뜩 샀으니 간단하게(?) 먹자고 바지락칼국수와 만두 하나 주문했다.
기성품 만두인 것 같은데 하나씩 집어 먹기에 괜찮았다.
칼국수와 함께 먹기에 좋았던 깍두기
김치도 무난했다.
근댕이랑 내 몫의 바지락칼국수 2인분.. 그릇 크기가 눈에 잘 안 들어올텐데 사진 오른쪽 하단 숟가락 비교하면 짐작될 것 같다.
양이 엄청났던 바지락칼국수
우리 동네 임가네 칼국수보다 더 많이 주는 것 같다.
근댕이는 바지락 까먹기 귀찮다 해서 거의 다 내가 먹은 바지락.. 바지락 칼국수가 엄청난 맛을 내는 음식은 아니지만 바지락이 듬뿍 들어가 개운한 맛을 내는 국물도 좋았고, 쫄깃한 면발도 맘에 들었다. 우연히, 배고파서 근처에 있는, 깔끔해보이는 식당에 찾아들어간건데 배부르게, 맛있게 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