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안에 가서 씨클로 타고 야경만 보고 온 것은 아니다.
호이안에도 맛집이 엄청 많다 했으니, 우리도 당연히 호이안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로 했다.
우리가 호이안에서 할 수 있는 식사는 한끼.. 그러니 우리 가족 입맛에 잘 맞으면서도 맛있는 음식으로 정해야 했기에 엄청 열심히 검색 또 검색했었다.. 그 결과 선택한 식당이 초포(Cho Pho)다.
외관도 멋스러운 초포. 투본강에서 다리 하나 건너면 야시장이 열리는 거리인데 그쪽 지역이라 쉽게 찾을 수 있다.
홀 중앙에는 식탁들이 배치되어 있고, 벽면을 따라 작은 식당들이 입점해 있는 구조다.
슬쩍 들여다본 가게 안이 굉장히 깨끗했다.
브라운과 그린이 잘 어울리는 인테리어다. 깨끗하지만 오래도록 사람의 손길이 닿은 듯한 느낌이 좋았다.
호이안에도 크리스마스~~
손님이 별로 없어 마음에 드는 곳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앉은 자리에서 마주 보이는 식당 안을 유심히 보니 벽화가 있다.
어떤 음식을 만드는 곳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풍경 참 좋다..
우리가 조금 이른 저녁시간에 찾긴 했지만 하나둘 영업 준비를 하고 있었다.
깔끔한 테이블 세팅..
수저통도 관리가 잘되고 있었다.
일단 타이거비어로 시작~
엄마가 국물있는 쌀국수를 좋아하시기에 소고기쌀국수를 주문했다. 맛이 괜찮다 하셨다.
다른 식당에 비해 양이 좀 작지만 굉장히 바삭하게 잘 구워낸 반쎄오.. 그런데 라이스페이퍼 인심이 야박하게 작은 사이즈 딱 네장이다.
그래도 맛있었으니 사진 한번 더 ~
다음 메뉴는 호안탄.. 베트남식 완탕요리다. 바삭한 나쵸위에 상큼한 샐러드(?)가 올려져 있다.
맛은 상상하는 그 이상의 맛.. 맛있게 잘 먹었다.
세번째 메뉴는 분짜.. 실패하지 않는 맛이다.
반쎄오, 완탄, 분짜 모두 양이 많진 않은 편이다. 이것저것 주문할 때 너무 많이 주문하는게 아닐까 싶었는데 식사 마치고 배고플뻔 했다. ㅋ
초포의 결정적 메뉴로 주문한 핫팟.. 매운탕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강추한다길래 주문한 음식이다. 이쯤되면 칼칼한 국물이 땡길 것 같아 주문했는데 일단 비쥬얼은 괜찮았다. 그러나 역시 양이 참 작다.
물고기가 들어 있는데 물고기는 보이지 않고 다양한 채소들만 보인다. ㅋ
맛은.. 그냥 왜 시켰을까 하는 맛..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사람들 입맛은 참 다양하다는 것.. 왜 초포의 핫팟을 포스팅했던 사람들은 어마어마한 단 맛은 빼고 칼칼한 맛만 썼을까? 매운맛을 이기는 단맛이 있다. 국물을 뒤적여보니 파인애플이 많이 들어가 있더라. 그래서 그런 것인지 엄청 달다. 우리네 매운탕 맛과는 1도 비슷하지 않다.
그래서 결국 남겼다는 것.. 이 음식이 젤 비쌌던 것 같은데 많이 남겼다. 특히나 단맛 싫어하는 울 가족들에게 최악의 메뉴로 등극했다.
그래도 초포 방문기는 훈훈하게 불들어온 크리스마스 트리로 하련다.
이건 판매용인 듯.. 나오면서 찍어봤다..
초포의 음식들은 그냥 무난했던 것 같다. 핫팟 빼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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