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충남나들이의 주 동선은 홍성이었지만 홍성에는 김꼬물군과 여럿이 함께 묵을만한 숙소가 없었다. 그래서 인근 지역까지 넓혀 검색해 찾아낸 숙소가 펜션앤호텔 뷰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근댕이가 여러번 숙박 경험이 있었다며, 자기도 추천하는 숙소라 했다. ㅎㅎ
홍성 그리고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 후 회를 포장하기 위해 남당항에 왔다. 바람 엄청 불던 남당항에는 마침 새조개철이라 그런지 일반 활어회는 가격이 많이 비싸다며 상인들이 말릴 정도였다. 횟집 여러 곳을 둘러봤는데 다들 새조개만 보여주신다. 이날 저녁 회를 먹고, 다음날 바베큐를 할 생각이었는데 어쩌나 싶다. 일단 건어물 가게에서 반건조 생선과 쥐포를 산 후 오천항으로 가보기로 했다.
남당항 주차장에서 정보 검색하는 동안 김꼬물군도 같이 심각하게 고민 중인 듯.. ㅋ
보령 오천항으로 왔다. 비슷한 컨셉의 수산물센터가 여러집 있는데 그냥 입구에서 가까운 곳인 3호점으로 가봤다. 마침 밖에서 키조개를 손질중이셔서 시세를 물어보고 참돔으로 주문했다. 회 손질하는 사이에 산낙지도 주문했다. 해삼이나 개불 등이 있으면 함께 구입하려고 했는데 그런건 없단다..
오천항 인근에 하나로마트가 검색되어 가보니 완전 작은 하나로마트다. 이렇게 작은 곳은 처음 만났을 정도다. 오히려 길 건너 편의점이 더 크고 물건도 많다. 여튼 하나로마트와 편의점에서 장을 보고 일단 숙소로 이동했다.
2박 3일 묵을 펜션앤호텔 뷰.. 엄청 큰 건물이라 금방 찾을 수 있었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다들 와~ 소리가 절로 나왔다. 오후의 서해 풍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통창이 있다. 따로 밖에 돌아다니지 않아도 방에서 서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거실. 들어오자마자 짐 정리도 하지 않고 찍어 너무 어수선하지만 여튼 넓은 거실이다. 식사도 하고, 술도 마실 수 있는 테이블이 있어 좋았다.
주방도 깔끔하다.
제법 큰 냉장고가 있어 엄마가 맘에 들어 하셨다.
식기류도 넉넉하게 구비되어 있다.
방 구경하다 다시 한번 바다 보기..
참, 사진 아래 지붕만 보이는 곳도 펜션 단지인데 2년 전에 저 곳 중 한곳에서 묵었었다. 그 펜션에서도 바다가 보이긴 했는데 펜션엔호텔 뷰의 지대가 더 높아 이곳에서의 경치가 더 좋은 것 같다.
방이 따로 있어 여러 사람이 와도 편안하게 지낼 수 있다.
침구류도 따로 요청할 필요 없이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다.
펜션앤호텔 뷰가 좋았던 점 중 하나는 화장실이 2개였다는 것.. 거실에 1개, 방에 1개 따로 있어 좋았다. 우리처럼 대가족이 움직일 때는 화장실이 정말 중요한다.
방 구경 끝났으니 1차 간식타임과 촛불의식을 하기로 했다.
할머니 생신이라고 소댕이가 호두파이를 준비해왔다. 케잌을 안좋아하시는 센스있게 파이를 준비한거다. 호두파이에 초도 꽂고, 생신축하 노래도 불렀다.
홍성상설시장에서 구입한 절편
인절미.. 맛이 그냥 그렇다 해서 난 맛도 안봤다. ㅋㅋ
휴식중인 우리집 두 남자.. 근댕이와 김꼬물군. 둘의 공통점은 아무데나 누워도 잘 잔다는거..
서해의 멋진 일몰을 방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펜션앤호텔 뷰에서 숙박할 이유가 되는 것 같다.
이제 일몰도 구경했으니 본격적으로 먹방을 시작한다. 1차 회파티~
오천항에서 포장해온 참돔회.. 멋드러진 담음새는 아니지만 회 맛은 끝내줬다.
참기름과 깨를 맛난 산낙지회도 맛나다.
양파피클은 미리 주문해서 가져갔다.
샐러드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 드레싱과 샐러드용 채소를 준비해갔는데 다들 좋아했다. 너무 많이 만들었나 싶었지만 다 먹고, 다음날 저만큼 또 만들어 먹었다. ㅋ
해가 넘어간 이후의 어스름도 멋진 하늘이다.
2차 메뉴는 고추잡채.. 이번에는 여러 종류의 밀키트를 준비해가서 이것 저것 만들어먹는 재미가 있었다.
해동이 덜 된 고기를 볶다 불시에 화생방 훈련을 하기도 했지만 맛은 좋았던 고추잡채였다.
인기있었던 꽃빵
3차 메뉴는 해물누룽지탕.. 그릇이 마땅치 않아 냄비채 놓았더니 비쥬얼이 살지 않지만 맛은 좋았다. 이번에 준비해간 밀키트들이 대체로 성공이었다. ㅎㅎ
다음날 오전에 나가면서 찍은 펜션 정원 풍경.. 주차장 너머로 멋진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얘는 펜션에 사는 애.. 그런데 펜션 댕댕이는 아니란다. 동네에서 돌아다니는 주인 없는 댕댕이인데 자기집처럼 들어와 지낸다고.. 그런데 마음씨 좋은 사장님이 중성화수술까지 시켜주셨단다. 수술 직후라 넥카라 하는 중.. 얘 말고 몇마리가 더 있었다.
펜션 로비 한켠에 작은 카페도 꾸며놓으셨다.
실제 커피머신도 있다. 커피 맛도 좋은 편이라 오가며 한잔씩 마시더라. ㅋ
어디서나 잘 자는 두 남자 사진으로 마무리~
우리집 귀염둥이 김꼬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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