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나들이/서울 나들이

[서울]흐린 날의 인사동

마술빗자루 2009. 2. 15. 17:22

오랜 친구를 만나는 일은 항상 즐거운 일이다.

무에 그리 바쁘다고 친구도 만나지 못하고 살았을까?

1년여 만에 만나는 친구를 인사동에서 보기로 했다.

 

우리의 약속 장소는 언제나처럼 인사동 남쪽 입구 금강제화 앞..

둘 다 메인 몸이 아닌 관계로 이른 시간인 5시 30분에 만나기로 했는데 경기도민인 친구는 차를 놓쳐 늦는단다.

멍하니 서서 오가는 사람들 구경하는 것도 재밌겠지만

오랫만의 인사동 나들이니 친구를 기다리는 동안 슬슬 구경해봤다.

 

 

 

허리우드클래식, 서울아트시네마..

이런 이름보다는 허리우드극장이 더 잘 어울리는데..

난 예전에 피카디리랑 허리우드가 맨날 헷갈렸다^^;;

 

 

 

인사동 남쪽 입구의 모습

초입이 삐까뻔쩍한 빌딩들이 인사동스럽지 않은 모습이다.

 

그러나 저러나 날이 많이 흐리다..

 

 

 

주말과는 비교도 안되지만 여전히 사람이 많다..

 

 

 

지극히 한국적인 핸드폰 줄

약간씩 패턴이 바뀌기는 하지만 어느집이나 똑같은 기념품을 팔고 있다.

우리 나라만 그런 것은 아니지만 집집마다 개성있는 물건들을 팔면 좋을텐데 말이다..

아쉬움..

 

 

 

인사동의 스타벅스

할 말 없음...

그러나 장사는 잘됨...

 

 

 

게임천국

인사동의 유일한 오락실 ㅋㅋ

예전에 안국동에서 일할 때 스트레스 잔뜩 받은 날이면 술 진땅 먹고 여기에 가서 총을 열심히 쏘아댔던 유쾌한 추억이 있는 곳이다. 

ㅋㅋㅋㅋ

 

인사동 거리를 그리 오래 다녔으면서도 골목 골목 들어가보지는 않았었다.

약속 시간이 거의 다 되어가 여러 골목을 돌아볼 수는 없었지만 몇 군데 들어가보니 그곳엔 또 다른 풍경이 있었다.

 

 

 

어느 골목의 고서적거리

고서적거리라 써있었지만 책은 사진에 보이는 것이 전부다.

찬찬히 들여다보고 싶었으나 시간이 별로 없어 아쉬웠다..

 

 

 

골동품가게 앞

큰 거리는 아무래도 차도 다니고, 사람도 많으니 이런 물건들을 내어놓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자세히 보면 우리집 어딘가에도 있을법한 물건들도 있다.. ^^

 

 

 

운모하

이쁜 레스토랑이라 하여 한번쯤 가보고 싶었는데 어느 골목에서인가 찾았다.

다음에 기회되면 방문할 집.. ^^

 

 

 

오늘 우리가 방문하려는 곳

너무 오랫만에 인사동에 나오다보니 딱히 떠오르는 곳이 없다.

인터넷을 살짝 검색해보니 이곳이 눈에 띈다.

 

 

정식 이름은 하늘호수 와

이름과 문 장식에서도 짐작할 수 있겠지만 일본인 부부가 운영하는 곳이라고 한다.

 

 

 

메뉴들

우리는 이 중에서 오코노미야키를 먹었다. ㅋ

 

일단 와를 찾아놓고 친구를 만나 다시 들어가보았다.

그런데 아쉽게도 디카의 배터리 아웃이다.

실내 전경이며 음식도 찍어보려 했는디..

아쉬우니 다음번에 한번 더 방문할 수밖에.. ㅋㅋ

 

우리가 시킨 오코노미야키는 아주 맛난 정도는 아니지만 다른 곳보다는 나았다. 

실내도 아기자기 하고, 주인도 친절하다.

일본인 부부가 운영하는 곳으로 알고 있었는데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자매처럼 보이는 젊은 아가씨 둘이서 일을 하고 있었다.

참 유쾌하고 친절한 사람들이었다.

 

우리가 찾아간 시각이 6시즈음이었는데 첫손님이었다.

그러나 이후 사람들이 계속 들어와 곧 만석.. (가게가 그리 크지는 않다)

나중에는 돌아가는 사람,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다..

 

오랜 벗과 함께 조용히 술 한잔 하기에 좋은 곳인 것 같다.

나도 오랫만에 만난 벗과 함께라 참 좋은 시간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