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가족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서산에 들려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점심식사 메뉴는 꽃게장.. 서산에 꽃게장으로 유명한 식당이 몇 있는데 그 중에서 우리가 찾은 곳은 청원꽃게장이다.
믿을만한 블로거의 추천 맛집이라 일부러 찾아갔는데 당황스럽게도 손님이 아무도 없다..
일부러 찾아왔으니 일단 자리잡고 주문을 해본다. 꽃게장 돌솥정식으로 4인 주문했다. 골고루 맛보려고 양념게장과 간장게장을 섞어 달라 했다.
손님이 우리뿐이니 주문한 후 바로 상이 차려진다.
큰 상에 오른쪽, 왼쪽 한 상 가득이다.
메인 음식이 나오기 전에 심심풀이로 먹기 좋은 땅콩이다.
어리굴젓.. 흰 밥에 어리굴젓만 올려 먹어도 맛있다.
아무래도 박속 같다. 별 맛은 느껴지지 않는다.
꽈리고추볶음
도라지무침이 맛있었다. 도라지무침은 아주 시지 않은 이상 왠만하면 맛있는 것 같다.
열무김치가 맞춤하게 익어 맛있게 먹었다.
무조림.. 우리 옆집도 겨울이면 무조림을 해서 드신다고 하던데, 나도 무를 엄청 좋아하지만 무를 메인으로 해서 조려낸 것은 뭔 맛으로 먹는지 모르겠다.. ㅋㅋ
간장게장 게딱지를 박박 긁어내 비빈 밥을 싸먹으면 정말 맛있다.
양상치샐러드는 아무도 손대지 않은 것 같다. ㅋㅋ
시래기볶음.. 푹 익혀서 부드러운 시래기볶음이다.
멸치볶음
튼실한 고사리가 나왔다.
깔끔한 맛이 좋았던 물김치
곤약인 것 같은데 살짝 짜서 맛만 봤다.
우리는 손대지 않는 단호박
깍둑썰기한 당근과 잘 어울리는 두부조림이다. 따뜻하게 나왔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 것 같다.
가지소박이..라고 해야 할까? 찐 가지에 양념을 넣었다.
돌솥밥은 언제나 환영이다.
제법 많은 것들이 고명으로 올려졌다. 단호박, 강낭콩, 대추, 버섯, 은행 등이 푸짐하게 들어 있다.
게국지는 처음 먹어본다.. 사진으로 볼 때나 TV에서 볼 때도 딱히 우리 취향은 아닐 것 같더니만 역시나 내 입맛에는 잘 안맞는다.
오히려 호박 큼직하게 썰어 넣어 끓인 이 된장찌개가 더 맛있었다.
오늘의 메인인 간장게장이다. 2인분이라 게딱지도 2개다.
또 다른 메인인 양념게장.. 보기만 해도 양념이 진해 보인다.
매워 보이더니만 실제로도 엄청 맵다. 뭔 양념을 이리 많이 넣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맛있다. 매운 음식 안좋아하는 편인데 자꾸만 손이 갈 정도로 맛있다.
그러나 더 많이 손이 가는 쪽은 아무래도 간장게장 쪽이다. 알과 살이 꽉 찬 게장은 껍질도 부드러워 먹기 편하다. 간장도 그리 달거나 짜지 않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손님이 한명도 없어 좀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우리는 맛있게 식사했으니 일부러 찾은 보람이 있다. ㅎㅎ
청원꽃게장
충남 서산시 동문동 193-7 1층 / 041-667-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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