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가는 길 잠시 고속도로에서 내려 식사하기 좋은 곳이 음성이다. 음성 근처 감곡IC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하누연은 그런 의미에서 딱 맞춤한 식당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에 미역갈비탕인가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그 사이 메뉴가 바뀌었는지 미역국은 보이지 않고, 대신 처음 들어보는 스찌개를 특허 출원하였단다.. 대표메뉴라고 하니 우리도 모두 스찌개로 주문했다.
스찌개는 스지를 사용한 찌개란다. 그래서 찍어먹을 연겨자장을 따로 내어준다.
심심하게 잘 무쳐낸 숙주나물
찌개랑 잘 어울리는 김치
무와 양파 절임
깍두기 맛도 좋다.
처음 보는 스찌개 등장이다. 밥그릇 크기와 비교하면 엄청 큰 사이즈의 뚝배기다.
배추를 넣어 단맛을 내고, 버섯과 파로 감칠맛과 시원한 맛을 내었다. 스지도 아주 넉넉하게 들어 있고, 개운한 국물 맛도 일품이다. 국물 한번 떠먹어보고 좋다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다.. 특허받을만한 찌개다.
그런데 식사하는 사이 조금은 유쾌하지 않은 일이 발생했다. 금요일 저녁 조금 늦게 서울에서 출발했더니 음성에 도착한 시각이 9시 다 되었었다. 간판 불이 켜져 있어 식사가 되냐 물었더니 자리를 권하는데, 우리 뒤에 찾은 손님은 그닥 환영받지 못했다. 마지못해 자리를 내어주고, 그 손님들이 자리에 앉자마자 간판불을 끄라고 큰소리를 내니 식사를 하고 있던 우리마저 불편해진다.. 정해진 영업시간이 있을 터인데, 영업시간이 지났다면 모를까 자리에 앉은 손님까지 불편하게 만드는건 아니지 싶다..
영업 끝날 시각 즈음에 많이 피곤하시겠지만 식당을 찾은 손님에게 맛있는 음식도 중요하지만 음식을 먹는 분위기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누연
충북 음성군 감곡면 가곡로228 / 043-881-2547 / 가게 앞 주차 가능
'즐기자 맛집 > 충청도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남 서천] 칼국수에 보쌈을 주는 옛날분식 (0) | 2017.07.02 |
---|---|
[충남 당진] 우렁이박사 우렁쌈밥 (0) | 2017.03.14 |
[충남 서산] 청원꽃게장의 꽃게장돌솥정식 (0) | 2015.11.03 |
[충남 당진] 다양한 우렁쌈밥이 있는 우렁이박사 (0) | 2015.10.27 |
[충북 음성] 완전 감동적인 음성축산물공판장도축생고기집 갈비탕 (0) | 2015.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