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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 술이 확 깨는 삼삼복집 건복어탕

마술빗자루 2022. 8. 11. 18:11

2박 3일간의 홍성 & 보령 음주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는 길.. 오빠는 아침 일찍 가버리고 서울 식구만 달랑 남았다. 

점심도 먹어야 하고, 해장도 해야 하니 겸사 겸사 가보고 싶었던 삼삼복집을 찾았다. 

 

 

삼삼복집 간판에서 내공이 느껴진다. 

 

 

안으로 들어가면 옛스런 내부 구조를 만날 수 있다. 복도를 쭈욱 따라 안내받은 룸까지 들어갔다. 

 

 

작은 방 안에 벌써 손님이 가득이다. 

 

 

깔끔하게 세팅되어 있는 자리로 안내받았다. 그리고 바로 복어탕 주문 

 

 

짭짤한데도 맛있어서 계속 먹게 되는 물짠지 

 

 

김치도 시원한 맛이 좋았다. 

 

 

파김치는 언제나 환영 

 

 

왠 푸성귀가 이렇게 식탁 위에 있나 했더니 리필용 아욱이다. 삼삼복집은 복어탕에 아욱이 들어가는데 이게 별미다. 1회 추가는 무료, 그 후에는 유료로 추가할 수 있는데, 모두 1회 추가를 요청하는지 아예 식탁마다 아욱이 준비되어 있었다. 우리도 당연히 무료 아욱 다 먹고, 유료 아욱까지 추가해서 먹었다. 

 

 

오랜만에 보는 스댕 국그릇 ㅋ

 

 

건복어탕 3인분.. 푸짐하다. 순댕이는 밥생각이 없다고 차에 있겠다며 안왔는데 순댕이가 왔어도 좋아했을 맛이라 아쉽다. 

 

 

아욱이 한숨 죽는 정도로 국물이 끓어 오르면 아욱 먼저 먹는다. 

 

 

평소에도 아욱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먹으니 더 맛있는 것 같다. 

 

 

아욱 추가한 것까지 열심히 건져먹고 나니 그제야 아욱에 가려져 있던 콩나물과 건복어가 보인다. 살짝 칼칼하기도 한 된장베이스의 국물은 콩나물의 시원함과 어우러져 절로 해장이 되는 것 같다. 

 

 

삼삼복집 메뉴.. 복어탕 전문이니 생복어탕과 건복어탕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아욱 추가는 2천원

 

 

건복어도 한마리 건져와 찍어봤다. 처음 먹을 때는 '이게 무슨 맛이지? 익숙한 맛인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곰곰 생각하니 노가리 맛하고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처음에는 그냥 그러네.. 라고 생각했지만 먹을수록 맛있다. 된장을 베이스로 한 국물에 이미 건복어 맛이 다 녹아들어가 있지만 건복어 뜯어 먹는 맛도 괜찮았다. 

 

 

볶음밥을 좋아하면서도 찌개류, 볶음류, 구이류에 해먹는 볶음밥은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한 방에 같이 있던 다른 테이블의 손님들이 모두 볶음밥을 주문하길래 우리도 주문해봤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김가루를 넣는 식당들이 있는데 삼삼복집 볶음밥에는 김가루가 들어가지 않는다. 그런데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마지막 누룽지까지 싹싹 긁어먹을 정도로 맛있다. 마지막 볶음밥 누룽지까지 완벽했던 삼삼복집 복어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