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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 오랜만 외식, 흑돈가

마술빗자루 2022. 8. 29. 18:10

이날은 땅콩과 저녁 약속이 있었는데, 엄마 혼자 저녁을 드시게 될 것 같아 함께 나가 집 근처 흑돈가에서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다. 

오픈할 무렵에는 자주 찾았었던 흑돈가인데 오랜만에 방문해본다. 

 

 

기본 상차림은 그대로인 것 같다. 

 

 

아무리 금추라 해도 고깃집에 상추는 필수이니 장사하시는 분들은 큰 걱정이겠다. 

 

 

우리가 조금 이른 시각에 찾았기 때문인지 이때는 좀 한산한 편이었다. 

 

 

벽에 큼직하게 붙어 있는 메뉴.. 우린 일단 모둠으로 시작했다. 

 

 

콩나물이 들어간 파채무침은 더 맛있는 것 같다. 

 

 

양파를 갈아 넣은 듯한 드레싱이다. 

 

 

좀 많이 익은 열무김치. 엄마에게 후한 점수를 받진 못했다. 

 

 

큼직하게 통으로 나오니 본인들이 원하는 사이즈로 잘라 먹으면 된다. 

 

 

양파와 무로 만든 피클인데 깔끔하니 맛있다. 

 

 

쌈장, 작은 통마늘, 소금이 준비된다. 통마늘 사이즈가 작아 오랜만에 생마늘도 같이 먹어봤다. 

 

 

무슨 양념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고기랑 같이 쌈 싸서 먹으면 맛있다. 호불호가 있는지 엄마는 안 맞는다 하셔서 나랑 땅콩만 열심히 먹었다. ㅋ

 

 

금추인지는 잘 알고 있으나 사장님의 태도에 살짝 맘상할 뻔 했던 상추.. 

상추를 거의 다 먹고 리필을 요청했더니 퉁명스럽게 다 먹고 말하란다. 상추이파리 1, 2장 남았을 때였는데 1, 2장 뿐이다 말했는데도 또 다시  다 먹은 후에 말하라고 해서 살짝 기분이 상했다. 평소에 못먹는 상추 욕심내느라 요청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조금만 부드럽게 말씀하셨어도 서로 서로 이해하는 마음이 더 컷을텐데 그게 좀 아쉽다. 

그런데 잠시 후에 아이들 손님에게 다정하게 말걸고 친절한 모습을 보니 사장님이 상추가격에 예민해져서 그런건가 싶어 그냥 이해하기로 했다. 

 

 

모둠 3인분이다. 

 

 

멜젓이겠지? 콤콤한 맛에 먹는건데 강여사님은 이것도 안 좋아하신다. ㅋ

 

 

땅콩과 함께 하는 자리니 카스처럼~

 

 

숯불과 불판까지 준비 완료 

 

 

그다지 배가 고픈건 아니었는데 막상 불판에 고기를 올리고나니 절로 배가 고파진다. ㅋ

 

 

굽달 순댕이가 없으니 모처럼 내가 집게를 잡았다. 

 

 

맛있게 잘 익었으니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서비스하고, 바로 나머지 고기 굽기.. 바쁘다 바뻐.. 

목살이 맛있길래 추가했더니 목살은 없다고 해서 오겹살과 대망살로 각 1인분씩 추가 주문했다. 

오랜만에 찾았지만 고기는 참 맛있는 식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