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의 연극 관람이다.
마지막 연극 관람이 언제 어디에서 봤던 어떤 작품이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ㅎㅎ
'엔젤스 인 아메리카'를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 유승호 배우다.
막연하게 연극을 봐야겠다 생각했는데, 마침 인스타에서 유승호 배우의 영상이 하나 떴다. 정말 뜬금없이 갑자기 보게 된건데, 무슨 운명인 것인지.. ㅋ
연극 스토리를 비롯해 이것 저것 알아볼 생각 없이 바로 예매를 했는데, 마침 운 좋겠도 무대 가까이 중앙 좌석을 예매할 수 있었다. 이것도 운명인 듯.. ㅋㅋ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LG아트센터 서울을 찾았다. 버스타고 지하철 갈아타고 한참 가야 하는 험난한(?) 길이었지만 갈 만했다. ㅋ
LG아트센터 서울은 마곡나루역 3번 출구와 연결이 되어 있어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LG아트센터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부터 멋지다.
에스컬레이터를 타니 천정 위에 달린 장식들이 서서히 펼쳐지기 시작한다. 나 그동안 너무 촌스럽게 비문화인으로 살았나보다. 혼자서 엄청 신기해했다. ㅋㅋ
관람 시간은 오후 1시부터인데 여유있게 출발했더니 너무 일찍 왔나보다. 연극이 공연되는 시그니처홀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왠지 멋있어 보여 찍어봤다.
공연 30분 전부터 입장이 가능한데 양쪽 옆 개찰구에 티켓의 바코드를 인식시킨 후 입장하는 시스템이다. 중간 쉬는 시간에 나왔다 재입장할 때도 티켓이 필요하다.
일찍 도착해서 좋은 점은 포토존에 사람이 없다는 것.. ㅎㅎ
홀 한켠에 마련되어 있는 포토존을 유심히 관람도 하고, 여유있게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주인공인 프라이어 역에 유승호 배우와 손호준 배우가 더블 캐스팅되어 출연하고 있다. 손호준 배우도 좋아하는지라 티켓 예매할 때 아주 살짝 갈등했으나 이 연극은 순전히 유승호 배우 때문에 선택한 것이라 마음 다잡고 예매했다. ㅋ
그런데 연극을 보고 나니 손호준 배우가 연기하는 프라이어가 궁금하긴 하다.
처음엔 아무 생각없이 지나쳤는데 연극을 보고 나니 저 침대에 다시금 눈길이 간다..
지난 겨울 관람했던 '섭민우의 겨울나그네'에서의 자전거와 같은 역할이랄까?..
이날의 캐스팅 배우들..
처음엔 유승호 배우의 프라이어가 주인공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지만, 연극을 보고 나니 모두가 주인공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모두가 묵직하게 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이날 구입한 프로그램북..
앞으로 새로운 취미로 프로그램북 수집을 하기로 했다. ㅋ
엔젤스 인 아메리카로 이끌었던 유승호 배우 사진으로 마무리..
정말 오랜만의 연극 관람이었는데,
솔직히 스토리 자체가 막 매력적이지는 않았지만,
모든 배우의 열정적인 연기 덕분에 3시간이라는 긴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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