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도 든든하게 먹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나들이에 나서본다.
그런데 살짝 비도 흩뿌리고 날이 많이 흐리다.
올해는 여행 날씨운이 없나보다.
제주도 나들이 때도 그렇고 계속 날씨가 별루다..ㅠㅠ
흐린 하늘도 나름 멋진 풍경이 되는 통영항
울 엄니 기념사진도 함 찍어본다..^^
멀리 남망산 조각공원이 보인다.
지난번 통영에 왔을 때 들렸으니 오늘은 패쑤~
그나저나 원래의 계획은 한려수도케이블카를 타보는 것이었는데 바람이 많이 부니 아무래도 케이블카는 다음 기회로 미뤄야 할 것 같다.
통영의 2대 시장이 중앙시장과 서호시장이라고 하던데 지난번에 중앙시장을 방문해봤으니 이번에는 서호시장을 가보기로 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진 않다.
역시나 깔끔하게 정비된 시장 모습이다.
이런 모습도 좋긴 하지만 왠지 정감 있는 모습은 아니다.
어물전 쪽 모습
생각보다 꽤 크다. 그런데 물건의 종류가 다양하진 않다.
나중에 돌아나오다 보니 임시활어시장은 항구쪽으로 따로 조성되어 있었다. 저녁쯤이라면 시장에서 회를 떠서 숙소에서 먹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밀물식당의 밴댕이젓이 맛있어서 밴댕이젓을 물으니 지금은 철이 아니라 없단다. 아쉽군..
엄니는 대신 갈치젓을 고르신다.
큼직한 갈치젓이 생각보다 싸다고 하신다. 집에서 청양고추를 넣어 양념을 해서 먹으니 제법 맛나다.
한쪽에서는 멸치볶음이며 마늘대무침 등 반찬도 팔고 있다.
조기 한무더미에 8천원이었는지 만원이었는지 잘 기억이 안나네.. ^^;;
살이 통통하게 올라 맛있어 보이는데 엄니가 부산 언니네 몽땅 두고 오는 바람에 맛도 못봤다.. 이것도 아쉽구먼..
매운탕거리용의 잡어를 좀 사고, 이것 저것 사고나니 한 짐이다.
서호시장에서 산 장거리들은 언니네서 맛난 반찬이 되었다^^
통영의 맛난 먹거리들을 떠올리자면 우선 충무김밥이 있을 것이고, 멍게비빔밥도 유명하다.
이것들과 함께 또 유명한 것이 있으니 바로 오미사꿀빵이다.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꿀빵이란 말에 선뜻 내키지가 않았는데 생각보다 달지 않다는 어느 블로거의 글을 보고 이번에는 방문해보기로 했다. 언니네 조카들 간식거리로도 좋을 것 같다.
도남동에 있는 오미사꿀빵 분점이다.
분점은 주택가에 한적하게 자리하고 있다.
오미사라는 이름은 예전에 본점 옆에 오미사라는 세탁소가 있었는데 간판 없이 장사하던 꿀빵 집이 문 닫은 세탁소 간판을 그냥 사용하여 오미사꿀빵이 되었다고 한다.
가게를 들어서니 포장된 꿀빵들이 한가득이다.
판매대 너머에서는 아주머니들께서 열심히 꿀빵을 만들고 계신다.
한팩에 7000원. 2팩 구입했다.
부산에 와서 먹어보니 진짜 맛있다. 단 음식은 거의 못 먹는 편인데 오미사꿀빵은 생각처럼 달지 않았다.
엄청난 양의 팥과 겉에 묻혀진 설탕(?)을 생각해보면 신기한 일이다.
좀더 많이 구매할 걸 그랬다는 아쉬움까지 남는다.. ㅋㅋ
예전에는 만들어진 물건이 떨어지면 더 구입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빨리 찾아가야 했다고 하지만 이제는 택배 주문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가끔 꿀빵 맛이 생각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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