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재밌었던 전우치(2009)

 

 

2009. 12. 23. 씨너스 서울대

감독 최동훈

출연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유해진

 

오랫만에 만나는 친구가 영화를 보자 한다. 무얼 볼까 했더니 전우치 개봉하니 그거 보잔다. 아무 생각없이, 아무 기대없이 그러자 했다.

전우치라는 영화가 곧 개봉한다더라, 강동원이 주연이라더라 정도의 기본에도 못미치는 정보를 가지고 영화를 봤다. 그래서인지 재밌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무 정보가 없었기에 더 재밌었던 것 같다.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다보니 신작 소개에 150억 한국형 블록버스터라는 수식어가 붙은채 전우치를 소개하고 있다. 만약 이런 소개를 먼저 본 후에 영화를 봤다면 적잖이 실망스러웠을지도 모르겠다. 다소 웃긴 요괴와 장면CG들이 150억짜리라고 하면 고개가 꺄우뚱해지지 않을까? ㅋㅋ

 

아무런 선입견 없이 그냥 좀 웃기다, 좀 재밌다 이러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에는 좋은 영화다. 이렇다할 긴장감이나 짜임새 탄탄한 스토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즐거워야 할 크리스마스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참, 무겁지 않은 강동원을 보는 기쁨도 함께 주는 전우치다..

그동안 강동원이 얼마나 잘생긴 배우였는지 잊고 있었다는 것이 새삼 떠올랐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