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날 : 2005-04-21
족발을 싫어하거나 못 먹는 사람에게는 아무리 말해도 그 맛을 모를 것이다.
일단 족발은 흐물거리면 안된다.
냄새가 나도 안된다. 이때의 냄새는 돼지 특유의 냄새 뿐 아니라 독특한 약재 냄새를 포함하는 것이다..
제주 허가네 족발은 기본적으로 이런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껍데기 부분까지 쫄깃쫄깃하고, 살코기도 퍼석하지 않다.
그러면서도 향긋한(?) 맛까지 더해 언제나 이집은 사람이 북적북적하다..
특히 족발과 함께 나오는 된장국은 정말 다시마(미역일까?) 쬐끔 넣은 것 뿐이 없는데도, 멀건 된장국이 그리 맛있을 수 있다는게 신기하다. 오이피클이며, 무생채며 밑반찬이 깔끔하여 좋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다른 메뉴로는 버섯전이 있다.
이 버섯전은 전 중앙에 양송이를 배치하고, 둘레를 표고버섯을 이쁘게 썰어 넣었다..
딱 보면 손이 많이 간 음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맛도 좋다..
어제 가보니 새로운 메뉴도 있었다.
쟁반모밀과 냉모밀.. 아무래도 여름을 겨냥한 메뉴인 것 같다.
시험삼아 냉모밀을 시켰는데, 첨부터 육수에 넣어 나온다.. 이런 냉모밀 첨이다..
아주 맛있거나 하지는 않았으나 괜히 먹었다 하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족발을 먹은 후에 냉모밀을 먹으니 개운함이 한층 더했다..
가격
족발 : 큰넘 22,000원 / 작은넘 20,000원
냉모밀 : 6,000원
찾아가는 길
인사동 종로쪽 입구에서 걸어 들어오다보면 오른쪽에 수도약국이 보인다.
수도약국을 왼쪽에 두고 큰 길을 따라 들어가다보면 오른쪽에 학교종이땡땡땡이 있다. 그 맞은 편에 '궁'으로 들어가는 간판이 보인다.
경인미술관도 그 골목에 있기 때문에 찾기 쉽다.
골목으로 들어가면 골목 끝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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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의 변화 속도가 굉장히 빠르더니만 제주 허가네 족발은 없어졌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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