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얼마나 바빴는지 하루에 한번 내 블로그에 와볼 시간도 없었다.
지금도 바쁜 일이 완전히 마무리된 것은 아니지만 이제 슬슬 정신 좀 차려볼려고 한다.. ^^
풍곡가든은 6월초에 방문했었다. 김포에 갈 일이 있었는데 모처럼 나들이 삼아 나가는 것이니 맛난 음식도 먹어보자 하여 정말 열심히 인터넷을 뒤졌는데 김포 맛집은 그리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다 발견한 곳이 해물닭볶음탕을 한다는 풍곡가든이다. 해물을 좋아하는 나와 닭을 좋아하는 일행이 모두 만족스러울 것 같아 선택한 것인데 기대가 넘 컸나보다.. ^^;;
풍곡가든의 대표 메뉴는 흑염소인가보다.
우리의 메뉴도 큼직하게 써있는걸 보니 왠지 기대된다.
차들도 제법 많은걸 보니 완전 꽝은 아닐거라는 근거없는 믿음이 생겼다.
식당 바깥에 있는 아궁이와 가마솥.. 이것들을 실제로 사용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안으로 들어서니 근교 식당에서 봄직한 인테리어다. 음식이 나올 때까지는 30분 정도 시간이 걸린다 하여 근처를 산책하기로 했다.
시원한 바람 맞으며 슬렁 슬렁 다니다 보니 시간이 훌쩍 간다.
식당으로 들어와 자리 잡고 앉아 벽을 보니 커다란 메뉴판이 붙어 있다. 밖에서 짐작했듯이 이 식당의 대표 메뉴는 흑염소인 것 같다.
테이블이 듬성 듬성 있어 좋았다.
기본 세팅..
카메라 든지 오랫만이라는 것을 내 손이 먼저 느끼나보다. ㅎㅎ
김치가 맛스럽게 보이는데 어떤 맛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새콤하지는 않았지만 맛있었던 오이지. 피클이 아니라 오이지다. ㅋㅋ
김치볶음.. 요렇게 볶은 김치 참 좋아라 한다. ㅋㅋ
평범한 드레싱이었지만 맛있게 먹었다.
마늘쫑장아찌.. 마늘쫑이 많이 나는 시절인지라 어느 식당을 가든 반찬으로 많이 나오고 있다.
나중에 볶음밥과 같이 맛있게 먹었던 무김치.. 종류를 가리지 않고 무김치는 다 좋아하는데 요런 무김치는 더 좋다. ㅎㅎㅎ
시원한 물김치
드디어 나왔다. 해물닭볶음탕.. 일단 커다란 오징어가 보인다. 그런데 국물이 넘 많은 것 같다.
커다란 묵은지와 오징어가 눈을 확 잡아끈다.
끓여서 나온 것이지만 한번 더 팔팔 끓여준다. 오징어도 먹기 좋게 자르고..
그런데 해물이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시킨 것은 오징어닭볶음탕이 아니라 해물닭볶음탕인데...
바다생물이라고는 달랑 저 오징어 하나다.. ㅠㅠ
주인장에게 말을 할까 하다 관뒀다. 이제와 말해봐야 무슨 소용있을까 해서..
해물닭볶음탕 먹자고 일행들을 데리고 온 나만 민망해졌다. ㅜㅜ
이집의 대표 메뉴도 시켜보자 하여 주문한 흑염소무침.. 얘도 비쥬얼은 좋다.
입맛이 촌스러운지라 흑염소맛이 뭔 맛인지는 잘 모르겠고 잔뜩 들어가 있는 오이와 양파, 부추 등은 잘 먹었다. ㅋ
오징어닭볶음탕을 얼추 먹고는 밥을 볶아달라고 하자 휘리릭 솜씨를 보여주신다.
국물에 볶아 먹는 밥은 왠만하면 맛있지 않을 수가 없다. ㅋㅋ
해물닭볶음탕을 기대했으나 오징어가 해물선수들을 대표하고 있는 다소 어이없는 상황도 상황이었고,
맛이라도 끝내준다면 그냥 모든 걸 용서하고 맛집으로 소개하려 했으나 양심상 그렇기도 뭐하다.
맛이 없지는 않았으나 맛집이라 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곳이었다.
이집의 대표선수 흑염소는 무침으로 만났는데 흑염소 맛보다는 채소무침맛이 훨씬 더 강한 인상을 주는지라 흑염소무침에 대해서도 평하기가 어렵다...
결론은.. 일부러 찾아가라 추천하기 어렵다는 것..
근처에 지날 일 있으면 다시 가겠냐 묻는다면 다른 집 없나 일단 찾아보겠다고 대답하겠다는 것.. ^^;;
그래도 전화번호는 알려줘야지..
풍곡가든 031-985-8215, 경기도 김포시 고촌면 풍곡리 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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