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들과 같이 출퇴근을 하는 생활을 하다보니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지난 6월부터 거의 매일 야근하고, 주말 근무를 하다 보니 생활이 점점 피폐해지는 것 같다. ㅋㅋ
이 날은 같이 일하는 샘들과 퇴근 후에 드라이브를 하기로 했다. 모처럼 맘 먹고 계획했으나 역시나 일들이 마구 몰려든다.
그래도 눈 딱감고 칼퇴근을 감행했다.
우리는 모처럼 나왔는데 우리의 사정과는 상관없이 도로는 꽉 막혀 있다. 무작정 양평 쪽으로 차를 몰아가다 보니 어느새 깜깜해지고 배도 고프다.
목적지를 정해둔 것이 아닌지라 그냥 차를 몰아가다 보니 어느새 양평으로 접어 들었다.
문득 옥천고읍냉면이 생각났다. 일행들 모두 냉면을 좋아하니 얼씨구나 하구 찾아갔다.
불 꺼졌다.
도착한 시각이 저녁 8시. 방금 솥의 물을 퍼냈단다. 너무 늦게 찾은 우리 잘못이니 누굴 탓할 수도 없다.
옥천고읍냉면 시식은 다음으로 미뤄야 할 것 같다. ^^;;
어디로 갈까 고민은 되지만 길가 아무집이나 들어가고 싶지는 않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차를 돌렸다.
신양평대교를 건너 광주쪽으로 접어들면 음식점들이 꽤 있었던 기억이 있는지라 그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런데 내가 공부랑 일에 전념하는 사이에(^^) 이쪽 동네가 너무 많이 바뀌었다. 못보던 아파트도 들어서 있고, 음식점들은 거의 없다.
그 많던 음식점들은 어디로 간 걸까???
그러다 발견한 힐하우스..
오홋.. 일단 외관이 멋지다. 우리 일행들 금새 신난다며 사진 찍고 난리다. ㅋ
왼쪽 문을 통과하면 오른쪽과 왼쪽으로 길이 나뉜다. 왼쪽은 숙박동이고 오른쪽은 레스토랑
그러나...
우리의 기쁨도 잠시.. 이 곳도 영업이 끝났단다. 이때 시각이 어느덧 9시.. 식사는 안되고 디저트류만 9시 30분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좋다 말았다. 이곳도 담에 꼭 오자 약속하며 발길을 돌릴 수밖에.. ㅋ
이제는 멋진 곳, 맛있는 곳을 찾을 때가 아니라는 것을 실감했다.
일단 식사가 가능한 곳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ㅋㅋ
그리하여 찾은 곳이 강변집..
도착한 시각이 9시가 훌쩍 넘었는데 식사가 가능하다 하여 얼른 들어왔다. ㅋㅋ
등갈비전문점이라고 하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 가능할지 물어봤더니 가능하다고 한다. 등갈비 3인분 시키고 다행이라며 우리 모두 한바탕 웃었다. ㅎㅎ
저 드레싱소스가 무슨 맛이었는지 구체적으로 기억나지 않지만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새송이버섯 볶음.. 첨에는 정체를 알 수 없어 한참을 들여다봤다. ㅋ
김치는 그냥 저냥
시원하게 내준 오이지가 맛있었다. 무르지 않고 아삭 아삭함이 살아 있다.
등갈비가 매운 편이라 시원한 오이지가 딱 좋았다. 덕분에 여러번 리필을 요청했다.
콩나물잡채.. 평범해 보이지만 맛있다. 배고픈지라 더 맛있게 느껴졌을까?^^
좋아하는 고사리나물인데 먹었는지 안먹었는지 기억이 없다. 점점 기억력이 나빠지니 큰일이다^^;;
드디어 등장한 등갈비.. 매운맛의 정도는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리는 중간 정도의 매운 맛을 선택했다. 그런데 상당히 맵다. ㅋ
맛있게 보글보글 잘도 익는다. 얼추 익혀내온 것이라 조금만 더 끓여 먹으면 된다.
얌전하게 준비된 뼈그릇^^
얌전하게 모셔다 놓은 등갈비
맵지만 맛있다. 양념도 간도 적당하다. 돼지 냄새가 나지 않을까 살짝 걱정했는데 냄새 없이 맛있다.
처음에 먹을 때는 맵다는 느낌이 별로 없는데 먹을수록 매워서 점점 정신이 없어질 정도다. ㅋㅋ
앞에 올린 오이지랑 먹으면 딱 좋다. ㅋ
오로지 식사가 가능하다는 이유만으로 들어간 곳인데 생각지도 않게 맛집을 발견한 것 같다.
나중에 너무 배고플 때 말고 한번 더 찾아가봐야겠다.
강변집
031-767-9027 / 경기 광주시 남종면 분원리 150-4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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