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조카들이 저녁을 사겠다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야근도 안하고 부랴 부랴 집에 왔는데 얘들이 늦어진다 하여 만난 시간이 9시.. ㅠㅠ
봉천역 인근으로 오라 하여 어찌 어찌 찾아갔더니 봉천동 맛집으로 유명한 안강훠꿔청이다. 이미 여러 포스팅에서 본 적이 있어 궁금하긴 했지만 정통 중국식 훠궈라 하여 쉽게 발길이 닿지는 않았었다.
조카들 덕분에 드디어 방문하게 되었으니 어떤지 직접 경험해본다^^
간판에서 세월이 느껴진다.
밖에 진열된 음식 모형에서부터 중국향이 물씬 느껴진다. ㅋ
이미 많이 늦은 시간이라 손님은 우리뿐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우리보다 더 늦게 도착한 손님도 있다.
우리는 모듬샤브샤브 주문^^
알 수 없는 메뉴 ㅋㅋㅋ
매운 고추절임과 마늘장아찌.. 고추가 좀더 아삭했으면 좋았을텐데 살짝 아쉽다.
요런 땅콩 별로 좋아하지 않아 손을 안댔는데 식사를 다하고 나오는 길에 하나 집어 먹어보니 의외로 맛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 안타까울 정도로 ㅋㅋㅋ
양배추무침인데 약간 새콤하다.
땅콩소스와 간장소스.. 샤브샤브용 소스로 나온 것이다. 각자 취향껏 찍어 먹으면 된다.
채소가 푸짐하게 나왔다. 4명이서 먹기에 충분한 양이다.
홍탕과 백탕 육수..
백탕은 보는대로 담백한 맛이고, 홍탕은 보는 것처럼 완전 맵지는 않다. 얼큰하게 매운데 매운 맛이 오래도록 입에 남지는 않는다. 그런데 은근하게 향이 있어 엄마는 입에 맞지 않는다고 하신다.
얼린 두부와 만두.. 독특한 맛인데 뭐라 설명해야 할까? 약간 유부맛? 완전 같지는 않다.
인기 많았던 소고기^^
건두푸피와 당면도 맛있었다. 건두부피는 고소한 맛이 난다.
양고기도 맛있었는데 입맛 까다로운 울 엄니와 순댕은 거부하더라.. ㅋㅋㅋ
해물은 생각보다 좀 빈약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양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서비스로 주신 왕만두.. 만두피가 꽤 두껍다.. 서비스로 주셨는데 다들 배부르다고 남겨서 좀 죄송했다.
전체적으로 새로운 음식이라 색다른 경험을 해본 셈이지만 내 입에 딱 들어맞는 맛은 아니었던 것 같다. 나중에는 홍탕 말고 백탕으로만 해서 먹어보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중국여행 때마다 독특한 향 때문에 좀 어려움을 겪었었는데 정통 중국식 음식이라 그랬던 것 같다. ㅎㅎ
안강훠궈청은 나중에 꼭 한번 더 방문해보고 싶다^^
안강훠궈청 / 02-874-8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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