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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 시장이 찬이 되었던 태평양회센터

마술빗자루 2013. 5. 28. 19:37

어버이날 기념 가족식사를 이틀에 걸쳐 진행한다. 어버이날 당일 다른 일정들이 있다던 조카들이 일정이 취소되었다며 저녁식사를 하자고 모였다. 갑작스런 저녁식사라 딱히 예약한 곳도 없고 하여 예전부터 출퇴근길에 보았던 태평양회센터를 방문했다.

 

 

 

아래층 조개구이집 간판이 더 큰 것 같다. ㅋ

 

 

 

좀 성의 없어 보이는 메뉴판.. 있을 것 다 있는데 왜 그런 생각이 드는지는 잘 모르겠다. ㅋ

오늘은 농어 특으로 주문했다.

 

 

 

미리 세팅되어 있는 테이블

 

 

 

깔끔하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자리한 2층 룸에는 손님이 별로 없어 보이는데 음식이 무진장 안나온다. 아무런 먹을거리를 준비해주지 않아 30분이 넘게 서로 얼굴만 쳐다보고 앉아 있었다. 서빙을 보시는 분도 한 분 뿐이라  혼자서 이 방 저 방 뛰어다니니 나중에 음식이 나오고 나서도 무언가 더 요청하기가 어려울 지경이었다. 2층이 상당히 넓어 혼자 서빙하시기 힘들어 보이던데 왜 혼자서 서빙을 하게  하는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기다린지 1시간 가까이 되어 드디어 등장한 농어회. 회는 큼직큼직하게 우리 가족 스타일로 나왔다. 종잇장처럼 얇은 회를 좋아하지 않는 식구들이 일단 회는 마음에 들어 한다.

 

 

 

마구 꿈틀거리던 산낙지

 

 

 

곁다리 4종 세트

 

 

 

 

 

회무침샐러드

 

 

 

특이하게 해초류가 나왔다. 톳과 미역, 이름 모를 하나다.. 딱히 특별한 맛이 있는 건 아니다.

 

 

 

4명이라 1개씩^^

 

 

 

음식이 나오기 시작하니 이번에는 너무 한꺼번에 서빙해주신다. 메인 회를 다 먹지도 못했는데 테이블에 접시가 한가득이다. 서빙에도 타이밍이라는 것이 있는데 왜 이리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는 것인지 참 아쉽다.

 

 

 

순댕이가 즐겨 먹었던 콘치즈는 맛있었다.

 

 

 

양념장 올린 가오리.. 그런데 양념장이 좀 짜다.

 

 

 

바로 구워 나온 꽁치가 참 맛있었다.

 

 

 

어탕수인 것 같은데 무슨 생선인지는 모르겠다. 울 가족들은 맛나게 먹던데 나한테는 좀 퍽퍽하게 느껴졌다.

 

 

 

다른 횟집에서 구경 못했던 백합찜..

 

 

 

음식 서빙의 순서 없음을 확인하게 해준 샐러드.. 처음에 나와야 하는 양상치샐러드가 거의 마지막 순으로 등장했다. ㅋㅋ

 

 

 

 

매운탕 등장

 

 

 

김치

 

 

 

다들 배고프다.. 차 막혀서 늦게 도착하기도 했지만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 다들 음식 맛을 느끼기 보다는 허겁지겁 식사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니 매운탕에 모두들 공기밥 주문이다. ㅋ

 

 

 

매운탕까지 다 먹었는데 등장한 튀김.. 우리 테이블을 한참 보시던 서버가 튀김이 안나온 것을 확인하고 미안하다며 가져다준 것이다.

 

태평양회센터의 음식이 맛없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손님을 무작정 기다리게 하는 시스템에는 분명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태평양회센터 / 02-877-8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