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부산나들이길에 나섰다.
느즈막히 준비하고 나서니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점심식사를 해야 한다. 이번에는 휴게소에 들르지 않고 가는 길목에 있는 음성의 하누연에 들르기로 했다. 중부내륙고속도로의 감곡IC에서 가까우니 점심식사를 하기에 맞춤한 곳인 것 같다.
생각보다 식당이 크지는 않다.
길거리에 큼직한 간판이 있어 찾기 쉬웠다.
홀에도 테이블이 있지만 편하게 앉기 위해 룸에 자리잡았다. 등받이 의자가 있어 편하다.
육회 좋아하는 오빠나 근댕이와 함께였다면 저 메뉴가 상당히 끌렸을 것 같다. ㅋ
룸에서 바라본 홀의 모습.. 홀이 그리 크진 않다.
테이블에는 소금과 후추, 참기름 등이 준비되어 있다. 참기름의 용도는 무엇일까?
종이받침.. 가까운 곳에 차림표가 따로 보이지 않아 종이받침에 있는 메뉴를 보고 주문한다. 우리는 한우미역갈비탕^^
놋수저가 무진장 마음에 든다.
식기류에 신경을 많이 쓰나 보다. 물컵 하나도 예사롭지 않다.
오래 기다리지 않아 한상이 차려졌다. 갈비탕이니 반찬이 많이 필요치는 않다.
김치는 그냥 평범..
한겨울에 먹는 상큼한 오이무침이 참 좋다.
김치가 평범해서 깍두기도 별 기대하지 않았는데 깍두기 맛이 좋다. 갈비탕과 함께 먹기 좋을 정도로 익었다.
반찬과 함께 등장한 단지들..
뚜껑을 열어보니 다진 마늘과 다데기다. 갈비탕에 넣어 먹는 것일까? 우리는 따로 넣어먹지 않았다. ㅋ
물컵처럼 신경쓴 접시들이다.
겨자소스는 아마도 갈비탕에 들어 있는 고기를 찍어먹으라고 내어준 것 같은데 엄마가 한번 드셔보시더니 달다 하신다. 그래서 손도 안댔다. ㅋ
한우미역갈비탕의 모양새가 궁금했는데 커다란 뚝배기에 바글바글 끓으며 등장한 한우미역갈비탕의 첫인상은 미역국이다. ㅋㅋ
한우미역갈비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팔팔 끓는 미역 사이에서 갈비가 보인다.
뚝배기의 그릇은 밥그릇과 비교하면 확실히 알겠다.
한우미역갈비탕에서 건져낸 갈비.. 제법 많다. 푹 익어 뼈대와 살점들이 잘 분리된다.
갈빗대를 건져낸 후에도 고깃점이 제법 많이 들어 있다.
밥은 반공기만 말았다. 반공기만 많아도 한그릇 가득이다.
묵직한 놋숟가락 한가득 떠본다.. 맛있다..
진한 갈비탕 국물도 좋고, 푹 익은 갈빗살도 맛있다. 미역을 좋아하니 미역갈비탕이 딱 내 취향이다. 입맛 까다로우신 엄마도 좋다고 하신다.
앞으로 중부내륙고속도로 이용할 일이 생기면 하누연의 한우미역갈비탕이 생각날 것 같다.
하누연(한우연)
충북 음성군 감곡면 / 043-1670-6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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