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과 고1 조카들까지 모두 함께 하는 가족 외식 메뉴는 오리로 정했다. 오리는 어른과 아이들 모두 좋아하니 가족 외식 메뉴로는 안성맞춤인 것 같다.
식사를 한 후 서울식구들은 바로 서울로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나들이 겸해서 해운대를 벗어나 범어사 앞 식당을 찾았다. 범어사 앞에는 오리요리를 잘하는 식당들이 제법 많다고 하는데, 그 중에서도 평이 좋은 감나무집에 예약했다.
감나무집 외관
식당 입구에 메뉴가 큼직하게 있다. 우리는 예약하면서 오리백숙 1마리와 오리불고기 1마리(2인분)를 주문해두었다.
예약시간이 다되어 안내받은 자리.. 컨테이너 같은 공간을 식당 주변으로 계속 늘렸나보다. 우리보다 먼저 온 대가족이 식사를 마친 후 나간 모습이다.
실내뿐 아니라 바깥 쪽에 평상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좀더 세분화된 메뉴
미리 예약을 해둔지라 바로 상이 들어왔다. 감나무집은 상을 차려서 들고 오는 방식이다. 이 상은 오리백숙 상차림..
이쪽은 오리불고기 상차림
그런데 오리백숙과 오리불고기의 상차림에 별반 차이는 없다. 나중에 보니 오리백숙에는 묵은지 김치가 나오고, 오리불고기에는 부추가 같이 나온다.
새빨간 오리불고기.. 보기에는 상당히 매워 보이는데 그닥 맵지는 않다.
제법 큼직한 오리백숙이 먹음직한 자태로 등장했다.
오리불고기에 함께 나온 부추
살짝 고춧가루물이 든 김치가 무척 시원하고 맛있었다. 경상도지역에 와서 김치를 맛있게 먹은 경험이 별로 없는데 감나무집의 김치는 맛있었다.
싱싱한 상추와 깻잎은 오리불고기에 함께 나온 것 같다.
무생채.. 평소 좋아하는 반찬인데 이날은 김치가 맛있어 무채에는 별로 손이 가지 않았다.
깻잎절임.. 양념장을 얹어 나왔다.
고추볶음.. 밀가루옷을 입혀 볶아낸 것이다. 위의 깻잎절임도 그렇고 고추볶음도 그렇고 손이 가는 조리법의 반찬들인데 모두 맛있다.
콩.. 나는 별로 좋아라 하지 않는 콩.. ㅋ
마늘고추장무침.. 그런데 어째 양이... ^^;
무말랭이도 쫄깃하니 맛나다.
인기많았던 된장박이고추.. 간도 적당하고 맵싸한 맛이 오리백숙과 잘 어울린다.
이건 찰밥인 것 같은데.. 어떤 용도로 나왔는지 잘 모르겠다. 나중에 죽이 따로 나오니 죽 대신도 아닌 것 같고..
상추를 함께 넣어 무친 겉절이.. 김치의 종류도 다양하게 나온다.
이 김치가 바로 오리백숙과 함께 나오는 묵은지.. 백숙과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다.. 이렇게 깊은 맛의 묵은지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데 말이다..
밑반찬들에 감탄하는 사이에 오리불고기가 맛있게 익어가고 있다.
부추를 듬뿍 올려주면 된다. 마늘은 취향껏~
마지막은 오리죽..
분명 다 익은 오리불고기와 오리백숙 사진이 더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없다.. 정말 먹기 바빴나보다. ㅋㅋ
어른 5명, 고등학생 2명, 초등학생 1명인 우리 대식구는 오리불고기 한마리 더 추가해서 먹었다. 감나무집의 음식들이 절대 양이 적은 것이 아닌데도 말이다. ㅎㅎㅎ
마지막에 나온 오리죽까지 얼마나 맛있는지 다들 배부르다 배부르다 하면서도 제법 양이 많았는데도 모두 남김없이 먹었다.
열심히 찾아낸 범어사 앞 감나무집 역시 입맛 까다로운 우리 가족 모두를 만족시켰으니 이번 부산 나들이에서의 맛집 찾기는 모두 대성공이었다^^
감나무집
금정구 청룡동 465-2번지 / 051-508-6235
'즐기자 맛집 > 경상도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한번쯤 별미로 좋은 청수다슬기촌의 다슬기수제비 (0) | 2015.01.20 |
---|---|
[경북 영주] 인삼들어간 풍기인삼갈비의 인삼갈비탕 (0) | 2014.11.20 |
[부산] 회와 매운탕, 식혜까지 모든 것이 좋았던 완도횟집 (0) | 2014.07.21 |
[부산] 맵싸한 양파볶음이 함께 하는 김유순대구뽈찜 (0) | 2014.07.18 |
[부산 해운대] 대가족을 만족시킨 가마솥의 돼지갈비 (0) | 2014.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