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일정의 제일 마지막은 시부거리 산책이다. 시부거리는 장가계 정부가 상점들을 모아 인공적으로 만든 상점가라 한다. 관광객들이 토속민들의 시장이나 난전을 찾기보다는 시부거리에서 좀더 편안하게 관광과 쇼핑을 즐기라는 것인데.. 글쎄다..
시부거리를 알리는 커다란 문이 설치되어 있다. 이 곳에 서서 내려다보면 오른쪽과 왼쪽이 각각 다루는 물건들이 다르다고 했는데,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설명은 저 멀리로 사라져버렸다. ㅎㅎ
상점가라기 보다는 잘 꾸며놓은 관광지같은 인상이다.
커다란 물레방아에서는 사진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포토존인 듯^^
본격적으로 시부거리 구경에 나섰다. 슬렁 슬렁 걸으며 무엇을 팔고 있는 것인지 구경만 하는 것이라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는다.
안쪽으로 들어오니 양쪽의 상점들을 사이에 두고 가운데로 물이 흐른다. 한국에서도 최근 도시 곳곳마다 이런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는데 중국의 깊은 산속 장가계에서 이런 디자인을 만나니 신기하다..
쭈욱 이어지는 상점들은 대략 비슷한 분위기다.
물이 맑은지 도랑에서는 아이들이 놀기도 한다.
여긴 천문산의 귀곡잔도를 만들었다는(?) 귀곡대사를 모신 사당이란다.
한참을 걷다 발견한 커플.. 저리 쪼그리고 앉아 무언가 심각한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난 그 모습이 재밌기만 하다.. 저들을 방해하지는 않았다. ㅎㅎ
길을 걷다 발견하고 깜짝 놀란 식재료들.. 이것들은 도대체 무엇에 쓰는걸까? 판매용일까?
예쁜 단지들을 진열하고 있길래 무언가 들여다봤더니 술이다.
각기 다른 재료로 담근 술들.. 그런데 저 초록병의 재료는 무얼까? 점점 궁금해지는 것이 많은 시부거리다. ㅎㅎ
여기도 술집.. 시부거리 안에는 술집들이 많았다.
시부거리의 메인 광장쯤 되는 곳에 오니 전통 무용을 연습하는 학생들이 보였다. 더워서 그런 것인지, 지쳐서 그런 것인지 열심히 하지 않는 학생들이 더러 눈에 띈다. 선생님한테 혼나는데도 슬렁슬렁이다. ㅎㅎ
브라질국기를 발견하고 깨달은 것이.. "아,, 월드컵 기간이지.. 우승은 어느 나라가 했을까나?"
그러나 여길 지나면서 바로 궁금증은 사라졌다는.. ㅋㅋ
정체를 알 수 없는 큰 조형물을 끝으로 시부거리 산책이 끝났다. 우리는 처음 시부거리 시작점에서 왼쪽으로 걸었는데, 오른쪽에는 다른 상점들이 있으나 별반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같다.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관광과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한 시부거리라고 하는데, 시각이 늦어서였을까.. 장가계 정부가 기대하는 관광객들은 발견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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