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벌써 점심시간이 훌쩍 지났다.. 아침에 숙소에서 나와 해안도로 산책하고, 오설록 가서 아이스크림 먹은게 전부인데 언제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났는지 모르겠다. 사무실에서의 시간과 여행지에서의 시간이 다르게 흐르나보다. ㅋㅋ
원래 가고자 했던 식당이 있었는데 다들 배고프다 하고, 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 오설록 인근의 식당으로 왔다. 보말칼국수가 전문이라는 옥돔식당인데.. 이게 왠일인지.. 벌써 2시 가까이 되는 시간인데 식당 밖에 대기하는 사람들이 엄청나다.. 안에 들어가서 물어보니 1시간 반 이상 기다려야 한단다.. 진짜 이게 뭔일인가 싶다..
엄마랑 다른 식구들 모두 다른 곳으로 가자 한다.. 그래서 얼른 다른 식당을 검색하여 이동했다.
이동하는 중에 조카들이 검색해서 찾아보니 얼마전에 옥돔식당이 수요미식회에 나왔단다.. 아무리 맛집이어도 방송 후 한달은 가지 않는게 좋다라는걸 다시한번 체험했다..
우리가 부랴 부랴 다시 검색해서 찾은 곳은 형제도식당이다. 다행히 옥돔식당과 가까운 곳에 있었는데, 이곳도 우여곡절 끝에 찾았다. 형제도식당 본점으로 검색해서 찾은 곳은 식당 이름이 바뀌어 있었다. 네비에는 형제도식당으로 나오는데 식당 이름이 바뀐 것이다. 다시 검색해서 인근에 있는 형제도식당 2호점을 찾았다. 형제도식당 2호점에서 물어보니 이름 바뀐 식당도 함께 영업하는 곳이 많단다.. 이름을 바꾼 이유를 설명해주셨는데 딱히 이해가 잘 안되더니만 잘 기억도 안난다.. ㅋ
여튼.. 우여곡절 끝에 형제도식당 2호점에 도착하여 해물전골 중자로 주문했다. 우리가 배고픈걸 아셨는지 금새 한상을 차려주셨다.
딱새우는 순댕이가 다 먹었다. ㅋ
해물전골과 어울리는 음식은 아니지만 맛있게 먹었다.
구경만 하는 단호박
김치는 평범했다.
채썰어 볶은 어묵볶음
도라지무침이 새콤하니 입맛 돋구게 한다. 우도땅콩막걸리와 환상궁합^^
드레싱이 상큼한 샐러드는 맛만 봤다. ㅎㅎ
배가 고파서였던걸까 아님 진짜 맛있게 만드신걸까? 맛있게 잘 먹은 잡채~
나중에 넣어 먹으라고 사리면도 내어준다.
고소한 맛이 좋았던 우동땅콩막걸리다. 딱 한잔만 마실 수 있어서 아쉬웠다.
갤럭시로 찍은 해물전골~
디카로 찍은 해물전골~
커다란 문어는 먹기 좋게 손질해주신다. 키조개, 꽃게, 전복, 딱새우 등등 다양한 해물이 보인다.
바글 바글 끓기 시작했으니 좀더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라준다. 울 조카가.. ㅋㅋ
잘도 끓는다.. ^^
원래 해물탕은 마지막날 저녁으로 먹을 예정이었는데 계획과 다르게 점심으로 먹게 되었다. 예정과 다른 식당을 찾게 되었지만 잘 먹었다 소리가 저절로 나올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된장베이스로 끓여낸 구수한 국물에 잔뜩 들어간 해물이 개운한 맛을 더하는 일품 해물전골이다.
잠시 진정하고 눈을 들어 창밖을 보니 멀리 형제도가 보인다. 식당에 앉아 바다와 섬을 볼 수 있다니... 이런 경치라면 무얼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
비록 똑딱이지만 줌으로 형제도를 당겨 담아본다.
땀도 흘려가며 배부르게 식사를 한 후 밖으로 나오니 다소 차가운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진다. 배부르고 등따시면 신선이라고 하던데 배부르고 눈 시원한 것도 신선놀음인 것 같다.
형제도식당에서 바라보는 산방산은 덤이다~~
형제도식당 2호점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형제해안로 282 / 064-92-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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