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슬슬 이번 제주여행을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다. 무언가를 하자니 시간이 빠듯하고 날씨까지 도와주지 않으니 느림보 가족들이 베짱이 여유 시간을 갖기로 했다.
장소는 카페에서 바다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평대리의 카페마니..
그런데... 비온다.
파란 하늘 아래 빨간 의자에 앉아 맛있는 커피를 마시는 풍경을 꿈꿨는데.. 실패다..
빨간 의자는 너무나 이쁜데 시커멓게 흐린 하늘이 도와주질 않는다.
카페 마니에서 즐길 수 있는 풍경..
조금 높은 곳에도 빨간 의자가 마련되어 있다.
직접 앉아 보지는 못했지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의자다.
화장실에 잠깐 들렸다.. 오호.. 카페 마니는 화장실도 분위기 있다.
돌리면 물이 나올 것만 같은 칼라풀한 수도꼭지^^
비가 내리는데도 끄떡없이 즐기고 있는 청춘들.. 우린 그냥 안에 자리잡았다. ㅋ
골조가 다 드러나는 하얀 천장
벽쪽으로는 다소 어수선해보인다. 내 보기에는 그닥 어울리지 않는 와인셀러까지 한몫한다.
카페마니는 바깥의 빨간 의자만 좋은게 아니라 내부에 자신만의 숨은 안식처 같은 공간들이 있다. 맘에 드는 책 한권 집어들고 맛난 커피와 함께 보내는 시간도 좋을 것 같다. 책 읽다 가만 고개들어 바라보면 파란 하늘과 바다가 보이는 곳.. 카페 마니다..
나는 따뜻한 카페라떼 한잔^^
의자를 차지하고 즐거운 웃음소리를 날리던 여학생들은 어딘가로 사라지고 의자만 덩그러니 남았다.
카페마니
맑은 날이면 더 맑은 바닷물을 볼 수 있었을 것 같다.
멀리 멀리 앉아 쉬고 있는 갈매기들
흐려도 좋다.
길이 곧 쉼이 되고, 쉼이 곧 길이 되는 제주다..
카페마니 / 064-7129-7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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