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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혼자여행] 날으는 물고기에게 위안을 받은 카페 델문도

마술빗자루 2016. 4. 11. 20:47

비까지 내리는 을씨년스런 날씨에 숲길을 한참이나 걸었더니 으슬으슬 한기가 든다.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면 좋겠다는 맘에 준비했던 리스트를 보니 카페 델문도가 눈에 띈다.. 커피 한잔 마시고, 저녁 먹고 슬슬 공항으로 돌아가면 될 것 같아 카페 델문도를 방문하기로 했다.





카페 델문도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더 굵어지고 바람이 거세졌다.

그런데 풍경은 정말 멋지다.




새들도 바람을 피해 앉아 있다.




그러나 바닷물이 새들의 휴식을 방해한다.




점점 거세지는 바람에 잔뜩 움츠리고 바라보니 저 멀리 따뜻해보이는 카페 델문도가 보인다.




포근하고 안락한 카페를 예상하고 들어왔는데.. 완벽하게 틀렸다.




두손 번쩍 들고 큰 소리로 얘기하는 이 아저씨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시장통 저리 가라 하게 시끄럽다.




간신히 자리잡고 앉으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안을 둘러보는데 저 멀리 떠 있는 물고기가 그래도 편히 쉬라 말을 건네는 것만 같다.




거기에 따뜻한 라떼 한잔... 몸이 스르르 풀리는 기분이다.




지금 당신이 머물고 있는 이곳도 누군가에게는 세상 어딘가입니다.. 멋진 글귀다.




계속 눈길이 간다.




한숨이 절로 나올만큼 시끄러운 곳인데.. 그래도 저 물고기들이 위안이 되었다.




카페 델문도

제주도 조천읍 조함해안로 519-10 / 064-702-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