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슬슬 제주시로 돌아가 귀경할 준비를 해야 할 시각이다.
알차게 다녔던 혼자여행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한 저녁식사는 잠녀해녀촌의 성게보말죽으로 정했다. 죽을 좋아하고,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죽이니 딱 맞춤한 메뉴 선택인 것 같다.
해는 이미 져서 어둑하다. 어두워서 그런 것인지 좀 외지게 느껴지는데 안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크지 않은 식당에 한 가족 손님이 식사중이시다. 나도 한켠에 자리잡았다.
휘 둘러보니 어느 시골 식당에 앉아 있는 느낌이다.
12월 10일까지 임시휴업이라고 했으나 이미 아주 오래전의 일이 되어버렸네..
원산지 표시도 큼직하게 되어 있다.
맛깔스러워 보이는 반찬들
많이 새콤하지 않아 좋았던 미역무침
김치
해초무침.. 이름이 뭔지는 모르겠다.
깍두기
단촐하지만 딱 필요한 종류만 있다.
성게보말죽.. 색이 전복죽처럼 짙푸른 녹색이다.
뒤적여보니 큼직한 성게와 보말이 보인다.
이렇게 큼직한 성게가 제법 많이 들어 있다.
처음 먹어보는 것인데 고소한 맛이 일품인 성게보말죽이다.
먹다가 엄마 생각이 나서 한그릇 포장해왔다. 뜨거운 성게보말죽을 안고 서울까지 무사히 가져왔더니 울 엄마도 좋아하신다..
성게보말죽으로 마무리한 제주도 혼자여행.. 당일치기라 아쉬움도 있었지만 혼자만의 시간이 진짜 진짜 좋았다. 다음에는 좀더 길게 혼자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잠녀해녀촌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3150-2 / 064-782-6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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