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늦게 도착하는 일정이니 김포공항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출발했으나 그냥 자기 아쉬워 간단하게 술한잔하기로 했다.
호텔 인근으로 열심히 검색해보니 제주 해남이 직접 해산물을 채취해오는 식당이 있다고 하여 옳다구나 하고 가보기로 한다.
리베로호텔과 그리 멀지 않아 도보로 이동 가능했다. 실내는 그냥 딱 동네 술집 분위기. 해남 사장님의 사진이 걸려 있다.
일통이반 메뉴
서빙하시는 분은 따님이라고 한다.
일통이반에 대해 검색하면서 보니 여러 블로거들의 평이 있었는데 이 따님에 대한 평이 많았다. 공통적인 것은 많이 친절하다는 것인데 그 친절이 누군가에게는 다소 불편하게도 여겨진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직접 겪어보니 진짜 많이 친절하시다. 일일이 안주 먹는 법이며,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 시범적으로 만들어주시기까지 하는데.. 그런데 살짝 지나친 감이 있다. 손님의 반응을 좀 살펴보시고 그에 맞게 응대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간단한 기본 상차림
이 양배추피클이 참 맛있었다.
파김치도 맛있음
파래무침 좋아하는데 좀 시다.. 식초를 조금 덜 넣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미역무침도 좋아하는데 미역무침은 좀 달다. 그런데 제주의 식당에서 내주는 반찬들이 좀 달게 조리된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그게 제주 식당의 특성인지, 그냥 영업 식당의 특성인지 잘 모르겠다.
일통이반에 오면 꼭 주문한다는 성게.. 우리에게도 성게를 추천해주시길래 주문했는데 좀 비리다. 성게를 좋아하는 편인데도 많이 먹기 힘들었다. 입맛이 예민한 엄마와 순댕이는 한번 맛보고 두번 다시 손안대고, 근댕이만 열심히 먹었다.
성게주를 만들어먹어야 한다며 따님이 직접 만들어준 성게주.. 울 엄니 드시라고 직접 만들어주셨는데 이날따라 성게가 입맛에 안맞는다고 하신 강여사님이 근댕이에게 양보하셨다. ㅋㅋ
이것도 따님이 양배추피클에 파김치와 성게를 올려 먹는 방법도 있다며 만들어준 것.. 그러나 강여사님은 이것도 딱 한번만 드셨다. ㅋㅋ
간단하게 요기라도 해야 한다고 주문한 왕보말죽.. 다행히 비리지 않고 맛있었다. 성게 때문에 실망한 엄마와 순댕이도 괜찮다 함.. ^^;;
소라회는 싱싱하니 꼬들꼬들 좋았다. 이날 성공한 메뉴. 그나마 소라회가 있어서 진짜 다행이었다.
일통이반에 대한 평들이 대부분 좋았는데 우리가 운이 안좋았던 것인지 좀 아쉽다. 다음에 한번 더 가보자 했더니 다들 그건 아니란다..
맛집이라도 자기에게 맞는 식당이 있다는 것을 또 다시 느끼게 된 일통이반이다.
일통이반
제주시 삼도2동 중앙로2길 19 / 064-752-1028 / 주차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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