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각지에 흩어져 사는 친구들과의 만남이라 나름 교통편이 편리한 고속버스터미널 파미에스테이션에서 만나기로 했다. 교통편도 편리하고, 다양한 식당들이 있어 새로운 곳에 가보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이번에 우리 친구들이 선택한 식당은 터키음식점 케르반이다. 다른 후보들도 있었지만 그 중에서 우리가 막 도착했을 때 대기가 없었던 케르반으로 선택.. 우리 참 단순하다. ㅋ
일행들 모두 터키음식은 처음이라 가장 무난해보이는 추천 메뉴로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고 나니 바로 식전빵을 내준다. 빵이 따뜻하다.
생각지도 않았던 스프가 나왔다. 원래 주는 것인지 모르겠는데 1인 1스프 제공이다. 다들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라 선뜻 손이 가지 않아 서로 먹어보라 권하다가 한숟가락 먹어보니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맛이다. 뭐지 뭐지 하며 서로 의견을 모으다 라면스프맛 같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ㅋㅋ
그런데 좀 짜다.. 이후에 나오는 음식들과 음료도 짠 편인걸 보면 터키 음식이 대체로 짜게 조리된 것 같다. 이 스프는 그냥 먹기 보다 식전빵을 찍어 먹는게 더 맛있다.
아무래도 커리를 주문해서 나온 난인 것 같은데 커리는 나오지 않고 난이 먼저 나왔다. 그래서 커리가 나올 때까지 모셔두기. ㅋㅋ
터키 대표 음료라고 하는 망고라씨와 플레인요거트 음료인 아이란을 주문해봤다. 망고라씨는 망고맛이 강하다.
아이란은 모두들 한모금씩 먹어보고 깜짝 놀란 맛.. 우리나라의 마시는 요거트보다 더 묽은 맛인데 짠 맛이 느껴진다. 첫 맛에는 짠 맛이 확 느껴지는데 먹을수록 괜찮다. 난 괜찮다고 했더니 짠 음료는 처음이라며 다들 나한테 양보한단다. ㅋ
초반샐러드.. 토마토와 양파, 오이 등 가장 무난해보이는 샐러드.. 맛도 무난 무난
양고기와 닭고기가 함께 나오는 믹스 쉬시 케밥. 터키음식점에 왔으니 당연히 케밥을 주문해야지 했는데 어느 것이 더 맛있을지 모르니 믹스로 주문했다. 양고기에서 냄새가 날까 걱정했는데 냄새 없이 맛있다. 세가지 소스 맛도 다양해서 취향껏 먹으니 좋다. 우리 같은 터키 음식 초보자들도 맛있게 먹었으니 추천^^
매운 닭고기 커리.. 우리가 시켰던 음식들이 모두 무난한 맛인 것 같아 매콤한 맛으로 주문한 것인데 그닥 맵지 않다. 맵지 않고 맛있는 커리
마지막 메뉴는 머쉬룸 치즈 피데.. 다들 버섯 좋아한다 해서 머쉬룸으로 주문한 것인데 머쉬룸은 별로 안 들어 있다. 위에 하얗게 보이는 저 정도가 버섯.. 담백한 치즈 피자 맛이라 맛있다.
우리가 정말 무난해보이는 메뉴들만 주문한 것일 수도 있지만 터키 음식 초보자들도 맛있게 식사할 수 있었던 케르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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