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나들이/강원도 나들이

[강원도 속초] 관광객을 위한 시장, 속초관광수산시장

마술빗자루 2018. 8. 20. 18:46

지난 6월초 일찌감치 부산에 다녀온 뒤로 이렇다할 여름 휴가 계획이 없었는데, 더워도 너무 덥다.. 

더우니 더 나다니기 귀찮았지만 그래도 콧바람 한번 안쐬고 지나가기는 아쉬워 속초 당일치기 나들이에 나섰다. 원래 계획은 속초 또는 강릉으로 1박을 할 예정이었으나 엄마가 이쁜둥이들 떼어놓고 당일치기로 다녀오자 하셔서 일정이 변경됐는데 이런 나들이도 괜찮은 것 같다. 




이번 속초 나들이는 오랜만이지만 예전에 엄청 자주 왔던 곳이라 다른 곳을 바쁘게 움직이기 보다는 재래시장과 맛집 정도로 일정을 정했다. 

서울에서 아침에 일찍 출발한다고 했는데 출근시간과 맞물려 올림픽대로에서 많이 지체되어 속초에 도착하니 11시 즈음이다. 점심을 먹기에는 좀 이르기도 해서 우선 속초관광수산시장을 먼저 찾았다. 속초중앙시장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그런데 원래 그런 것인지 이름을 바꾸어 그런 것인지 재래시장의 맛은 떨어지고 정말 관광시장 같다. ㅋ


이미 성수기가 지난 것 같은데도 주차장 진입부터 어렵다. 윗 사진의 정면에 주차장 진입로가 있는데 좁은 사거리에서 차들이 마구 엉키고, 주차장 진입이 어려운데도 차량 유도 요원 등은 전혀 없다. 어렵게 어렵게 주차장으로 진입한 후에도 주차 요원들이 곳곳에 보이지만 그냥 운전자들이 알아서 진입하고, 주차할 빈 곳을 찾아 돌아다녀야 한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의 주차장 문제는 좀 심각해보이는데 속초시가 좀더 신경썼으면 좋겠다.. 


 


시장 초입에 있던 씨앗호떡 가게는 긴 줄이 있었다. 그러나 우린 관심이 없으므로 패스~





시장 안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보기 좋긴 한데 재래시장 맛은 잘 안느껴진다. 




실제 사탕수수를 착즙하여 주는 쥬스가게.. 지난 4월 호치민 메콩강투어에서 천원인가 주고 사먹었던 사탕수수쥬스가 생각났는데 여기서는 3,500원이다. ㅎㅎ

그런데 저 호랑이는 왜 있는걸까?  




감자떡을 사먹을까 하고 들여다본 떡가게




강원도하면 옥수수, 옥수수하면 강원도니 우리도 한봉다리 샀다. 3천원

집에 와서 먹어보니 쫄깃한 맛은 좋은데 좀 싱겁다.




다른 골목으로 접어드니 사람이 더 많다. 




돌아가신 게는 엄청 싸다. 




후한 시식 인심에 우리도 구매한 오징어순대.. 오늘 저녁에는 집에 가서 오징어순대 데워 먹어야겠다.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중앙닭강정.. 중앙닭강정을 시작으로 주우욱 닭강정집이 한 라인을 차지하고 있다. 




엄청 많은 닭강정집들 중 거의 유일하다시피 긴 대기 줄이 있었던 만석닭강정.. 우린 닭강정을 좋아하지 않으므로 그냥 구경만 했다. 




가운데 보이는 붉은 생선이 뽈락이란다. 반건조생선인데 집에 와서 구워 먹으니 맛있었다. 




사람들 많은 곳 말고 괜찮은 곳에서 구매하자고 하여 선택한 전통 떡집.. 모시떡 샀다. 




여긴 그냥 찍어본 곳..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칡 오랫만에 본다. ㅎㅎ


속초관광수산시장은 관광객을 위한 시장인 것 같았다. 깔끔하게 단장된 모습도 좋고, 친절한 상인들도 좋았다. 그러나 우리가 원했던 재래시장의 맛은 없었던 것 같아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