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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겨울날의 신륵사

마술빗자루 2009. 1. 10. 14:54

깊은 산 속에 있는 사찰이 아니라 나같이 운동량 부족인 사람에게는 더없이 좋은 곳이다.

숨 헐떡이지 않아도 사찰에 접근할 수 있고,

쉬엄 쉬엄 느긋한 마음으로 돌아볼 수 있어 좋았다.

 

 

 

신륵사에 들어서 가장 먼저 만나는 범종각

 

 

목어가 있다.

목어는 물고기처럼 언제나 눈을 뜨고 정진하라는 의미와

물 속 중생을 제도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목어가 가진 깊은 뜻은 잘 모르겠으나 왠지 산사에서 목어를 보면 오래도록 바라보게 된다.

 

 

 

범종과 법고

 

 

관음전

사찰이 화려하지 않아 좋다.

 

 

500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보호수 향나무

품위 있는 모습이다.

 

 

명부전 뒤켠의 모습

용도는 모르겠다.

 

 

사람들이 기웃거리자 어디선가 문화해설사가 나타났다.

자청하여 해설을 해주신다니 모두들 열심히 경청한다. 

 

예전 내소사의 친절했던 문화해설사가 생각났다.

 

 

조사당(보물 180호)

신륵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란다.

지공, 나옹, 무학화상의 영정을 모셔 놓은 곳이다.

 

 

 

처마의 선이 아름답다.

 

 

적묵당

 

 

굴뚝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극락보전의 뒤켠

신륵사가 품어온 세월이 느껴진다.

 

 

 

극락보전 벽화

 

벽화에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번쩍 번쩍하는 단청으로 새로이 단장하지 않아 좋다.

 

 

극락보전과 그 앞을 지키고 있는 다층석탑(보물 225호)

불경스러운 비교이나 소박한 여염집 아낙네의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극락보전 마당 한켠에는 멋스러운 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구룡루의 뒷모습

올라가지 말라 써있다. ㅎ

 

 

나란한 비석

 

 

 

 

구룡루에 올라서면 시원한 전경이 펼쳐질 것 같지만 보존을 위해서 참아야 한다. ^^

 

 

역시나 보호수인 수령 600년의 은행나무

노오란 잎사귀를 가득 안은 모습이 장관일 것 같다.

 

 

멀리 신륵사의 상징인 다층전탑이 보인다.

 

 

다층전탑 오르는 길

 

 

다층전탑 뒤편으로 대장각기비(보물 230호)가 있다.

대장각기비는 고려말 목은 이색이 공민왕과 돌아가신 부모님의 명복을 빌고자 나옹의 문도와 함께 대장경을 인출하고 대장각을 지어 봉안한 사실을 기록한 비문이란다. 

 

 

다층전탑(보물 226호)

 

솔직히 신륵사에 다층전탑이 있는지 몰랐다.

그리고 다층전탑이 신륵사의 상징인지도 몰랐다.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다층전탑이 확 사람을 잡아끈다.

가까이 다가가니 그 위용이 놀랍다.

소박한 듯 하면서도 웅장하고 기품있다.

 

 

다층전탑을 등지고 서면 여강이 내려다 보인다.

한가로운 풍경이다.

 

 

한발 물러서 보아도 멋지다.

 

 

엄니는 어느새 내려가 계신걸까?

 

 

난 돌담이 참 좋다..

 

 

황포돛배와 오리들..

강 한가운데 점점이 떠 있는 것들이 모두 오리다.^^

날이 추워서인지 황포돛배를 타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신륵사를 한바퀴 돌아 나오며 뒤돌아보니 강월헌이 멋지게 서 있다.

하염없이 앉아 있어도 좋을 곳이다.

 

 

음용대

이끼가 낀 것을 보니 물이 좋지는 않은가보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오랫만에 한가로운 시간을 가졌던 것 같다.

날 풀리고 새순이 돋아나는 계절이 되면 다시 한번 찾고 싶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