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 밖에 나간 날을 꼽아보니 다섯손가락 안에 든다.
중간에 병원 신세까지 지게 되다보니 도대체 바깥 세상은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다.
내가 이러니 강여사님과 뽀뽀, 삐삐도 자연히 바깥 나들이를 전혀 못했다^^;;
설 연휴 동안 매섭게 춥더니만 날이 많이 풀렸다.
공부도 좋지만 슬슬 바깥 바람도 쐬고 해야 할 것 같아 채비를 하고 나섰다.
오늘의 목적지는 김포조각공원
강화가는 길목에 있다.
공원 안에 눈썰매장이 있어 꼬마 손님이 제법 많았다.
김포조각공원^^
관람로 안내가 잘 되어 있다.
곳곳에 방향표지를 잘 해놓아 좋았다.
토요일 오전이라 사람이 많지 않았다.
줄을 풀어 주니 뽀뽀랑 삐삐랑 신났다.^^
여기 저기 냄새도 맡아보고.. ㅋ
이리 저리 뛰어 다니느라 정신 없다.
다정하게 냄새맡는 뽀뽀, 삐삐
바짝 마른 풀 사이에서 무슨 냄새가 나는 것일까?
산책하듯이 쉬엄 쉬엄 산길을 올라가면 조각작품이 하나 둘 나타난다.
숲을 지나서
빨간 문을 바라보고 올라가다 뒤돌아 보니 파란 문이 서 있다.
정식 명칭은 김포국제조각공원
이곳에 설치 전시중인 작품들은 통일을 주제로 한 것들이다.
'작품과 함께 산책의 여유로움을 맘껏 즐기시기 바랍니다'라는 권유가 이처럼 잘 어울리는 곳이 또 있을까?
깃발
산들거리는 속삭임
불규칙한 진보
이 작품은 왜 이런 이름을 붙였을까?
'불규칙한 진보'라...
메신저
메신저 사이의 엄니
메신저 사이의 엄니와 뽀뽀, 삐삐
뽀뽀의 표정이 마냥 즐겁다.
메신저라면 마주 보고 앉아야 하지 않을까?
작품의 세계는 넘 어렵다.
모던-자연
생활방식 - 습성
익숙하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삐삐는 자기가 뛰놀고 있는 곳에 서있는 작품들의 의미를 아는 걸까?
회복된 유적
우리는 한가족
뽀뽀와 삐삐도 한가족^^
잠시 쉬어가라 마련된 의자인 것 같은데, 이 의자조차 작품같다..
뒤돌아보니 나무와 돌기둥의 어우러짐이 자연스럽다.
개화
우리보다 앞서 내려가던 뽀뽀가 우릴 기다리고 있다.
지치지 않을 것처럼 내달리더니만 조금 지쳤나보다.
발걸음이 느려졌다. ㅋㅋ
계단의 경사가 제법 가파르다.
쉬엄 쉬엄 오르락 내리락 하다 보니 잘 느끼지 못했는데 제법 운동이 될 법한 길이다.
회복된 낙원
낙원이 너무 좁다
위태로워 보이기도 하다.
양분된 반사유리
뽀뽀의 표정이 므훗하다.
우리에게 시작이 있다.
한 가족인 듯 한데 멀찍 멀찍 서 있다.
시작은 무슨 의미일까?
천사와 나무
힘들어 보인다.
그림자 인물
뜬금없이 나타난 매달린 인물들이 약간 섬찟하기도 했다.
인간의 굴레
답답함이 느껴진다.
엄니도 오랫만의 산책이 좋으시단다.. ^____^
길
왜 길인지는 모르겠다.
울 뽀뽀 깜짝 놀랬다.
진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지 짖는다. ㅋ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이날 저녁 둘다 곯아 떨어졌다. ㅋㅋ
작품 이름을 모르겠다. ^^;;
여전히 뽀뽀는 흙냄새를 맡고 있다.
어디선가 산새소리가 들리길래 올려다 봤더니 자그마한 새들이 이리저리 날아 다니고 있다.
나뭇가지에 앉길래 찍어봤는데 보이지 않는다.. ^^;;
자연과 함께
약 30여점의 작품이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쉬엄 쉬엄 걷다 보니 한 시간이 조금 넘게 걸린 것 같다.
새싹이 돋아나고 주위가 좀더 푸르러지면 경치가 더 좋을 것이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런 곳이 있다니 참 좋다.
엄마랑 나를 위해서,
뽀뽀랑 삐삐를 위해서 자주 올 것 같다.
'국내나들이 > 경기 & 인천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화]조용한 절 정수사 (0) | 2009.06.10 |
---|---|
[인천]처음이지만 익숙한 곳, 차이나타운 (0) | 2009.02.15 |
[여주]제1회 여주 고구마 축제 (0) | 2009.01.10 |
[여주]겨울날의 신륵사 (0) | 2009.01.10 |
[여주]신륵사 가는 길 (0) | 2009.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