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2019 방콕

[2019 방콕] 엄마 생신 기념 대가족여행 출발~

마술빗자루 2019. 5. 13. 20:46

엄마 생신 기념으로 떠나는 해외여행인데 이번 여행이 더 특별했던 것은 언니와 형부까지 함께인 여행이기 때문이다. 패밀리투어 고정멤버인 엄마와 나, 근댕이, 순댕이에 오사카와 타이페이를 같이 갔었던 소댕이까지는 함께 했던 멤버들이지만 언니와 형부가 함께 하는 여행은 처음이다. 

어느해인가부터 엄마 생신 때 맞추어 국내여행을 같이 갔었다. 서울과 부산에서 각자 출발하여 중간쯤에서 만나거나 경치 좋은 곳에서 만나 같이 밥도 먹고, 좋은 구경도 하며 추억을 만들어갔었는데 아마도 조카들이 입시준비를 하면서부터 뜸해졌던 것 같다. 그러다 이번에는 엄마가 외국여행을 가자 하신거다. 

처음 계획할 때는 오빠도 함께 하기로 했었는데 결국 오빠는 함께 하지 못했다.. 무진장 많이 아쉽구만.. 


처음 외국으로 여행가자는 얘기가 나왔을 때 후보지는 베트남 다낭이었다. 남들 다 가봤다는 다낭에 아직 못가봤으니 이번 기회에 가보자 했다. 엄마랑 난 하노이와 호치민을 다녀왔는데 우리 둘다 베트남을 좋아하니 다른 식구들도 좋아할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항공권 가격이 떨어지질 않는다. 안정적으로 확보할 시기가 되었는데도 항공권 가격이 생각보다 높게 나와 여행 목적지를 바꿨다. 우리가 여행을 가기로 한 날짜가 2월 23일부터 27일까지라 개학 전 여행가려는 사람들이 몰리는 시기다. 두번째로 변경한 목적지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였다. 그러나 코타키나발루 역시 다낭이랑 별 차이가 없는 가격이어서 한번 더 목적지를 변경했다. 그래서 최종 결정된 곳이 바로 방콕이다. 우리 가족 모두 좋아하는 방콕^^ 언니네는 가게를 쉬어야 하고, 난 이직을 해야 하는 시기였고, 누구는 출근, 누구는 학교를 가야 하는 일정이 있어 길게 잡지 못하고 3박 5일의 일정으로 방콕을 다녀왔다. 





자기만 두고 가는걸 아는 우울한 꼬물군.. ㅋ




아침 이른 비행 시간이라 픽업밴을 불러 출발했다. 아침식사는 체크인을 마치고 난 후 출국심사를 하기 전에 출국장 3층에 있는 식당가에서 했다. 사람이 많다 보니 주문한 음식들도 다양하다. 김밥과 라면은 근댕이와 순댕이가 주문한 메뉴.. 




나와 엄마는 설렁탕을 주문했는데 진한 국물 맛이 괜찮았다. 




우리 가족들 취향은 꼬들꼬들한 오이지인데 우리 취향 아닌 오이지가 나왔다. ㅋ




탕에는 필수인 깍두기




무난했던 김치 




양이 엄청 많았던 설렁탕.. 모든 음식들이 무난했다. 





엄마와 두딸~ 




우리가 이번에 타고 가는 비행기는 에어아시아 타이X다. 동남아시아를 무척 많이 갔는데 에어아시아는 처음 타본다. 대가족이 움직이는 것이라 조금 저렴한 항공권으로 구입한다고 에어아시아를 택했는데 좌석 선택하고, 수화물 추가하고, 기내식 추가했더니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다음부터는 그냥 조금 더 내고 타이항공 타고 가야겠다. ㅋㅋ

참, 에어아시아는 수완나품공항으로 들어가지 않고 돈므앙공항으로 들어간다. 우리로 치면 김포국제공항 쯤 되는 공항이다. 




생각보다 깨끗했던 에어아시아. 좌석이 거의 꽉 찼다. 




언제나처럼 모든 이동 수단에서 깊은 숙면을 취하는 우리 순댕이 ㅋ




점심식사격으로 나온 기내식은 각자의 취향을 고려하여 다양하게 주문했다. 




엄마 드시라고 주문한 꿍파오치킨. 그냥 저냥 드실만하단다. 





내 몫으로 주문한 나시레막. 매콤하게 볶아진 치킨과 땅콩, 멸치의 조합이 이상할 것 같은데 괜찮다. 내가 좋아하는 계란도 있다. ㅋㅋ





이건 조카들한테 주문해준 데리야끼 어쩌구 저쩌구인 듯 하다. 




나름 알찬 구성이네.. 기내식에는 생수나 커피를 선택하게 되어 있다. 우리는 모두 생수, 언니와 형부는 생수 하나, 커피 하나로 주문했는데 생수는 그냥 다 제공되었단다. 7명이 다같이 모여 앉기 위해 좌석 선택을 했는데 결제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는 바람에 결국 언니네랑 떨어져 앉아 가야 했다. 




이건 돌아오는 길, 방콕-인천 경로의 기내식인 것 같다. 




이때는 수화물과 기내식을 패키지로 선택했는데 메뉴 선택이 따로 없었다. 그래서 어떤 음식이 나오나 했더니만 베지테리언 밀이 나왔다.. ㅠㅠ




정말 순수하게 베지테리언을 위한 기내식이다. ㅋㅋ

채썬 버섯, 당근, 감자와 나물이 있다. 다들 맛없다 난리다. 그렇잖아도 새벽 비행이라 다들 입맛이 없을 시간인데 무진장 미안했다. ㅋㅋㅋ

다음에는 에어아시아를 타지 않기로 했지만 어디선가 기내식을 추가로 주문해야 한다면 꼼꼼하게 몇번씩 확인해야겠다는 반성을 했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