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방콕] 진정한 로컬 맛집 사바이짜이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간편한 옷으로 갈아 입은 후 이른 저녁을 먹기 위해 바로 나왔다. 오랜 시간 비행기를 타고 왔으니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고 호텔 인근 식당을 가기로 했다. 통로 맛집, 통로 로컬 맛집으로 부지런히 검색해서 찾은 곳이 바로 사바이짜이 식당이다. 

사바이짜이까지는 센터포인트 쑤쿰빗 통-로 호텔에서 도보 10분 안쪽이라 걸을만 하다. 가는 길에 우리가 방콕에 왔구나 하는 분위기도 흠뻑 느낄 수 있다. 

생각보다 규모가 꽤 큰 식당이다. 원래 있던 자리에서 이전을 했다고 하는데 주변에 유사 간판으로 영업하는 식당이 있다고 하니 잘 찾아가야 할 것 같다. 닭 모양이 그려진 노란 간판을 찾으면 된다. 구글맵으로 검색하면 사바이짜이(오리지널)이라고 검색되는 집이 원조 식당이다. 

1층 문쪽으로는 오픈형 테이블이 있고 깊숙이 안쪽으로도 꽤 넓은 식당이다. 우리는 꼬불꼬불한 길로 안내하더니 2층에 자리를 마련해주었다. 이곳이 1층보다 조용하고 시원해서 좋았다. 

덥고 목마르니 시원한 물과 맥주부터 주문했다. 

사바이짜이 잔에 따라 마시는 싱하~

싱하를 마시니 진짜 방콕에 온 기분이 난다. 예전에는 방콕으로 오는 비행기에서부터 싱하를 마셨는데 에어아시아를 타고 오니 그런 호사를 누릴 수가 없었다.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깔끔한 세팅

사바이짜이의 대표 음식이라는 까무양이다. 양념된 항정살 구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대표 메뉴답게 맛있다. 

역시나 사바이짜이의 대표 메뉴인 까이양이다. 기름이 쪽 빠진 닭구이도 맛있었다. 까무양보다 양도 많아서 식구들 모두 사이좋게 나눠 먹을 수 있었다. 

태국이 처음인 언니와 형부, 소댕이를 위해 태국 음식을 이것저것 시켜봤다. 쏨땀도 맛있게 나왔는데 다들 자기 취향이 아니라고 해서 나만 실컷 먹은 것 같다. ㅋ

소댕이가 1일 1팟타이 하겠다고 해서 가는 곳마다 주문했던 팟타이.. 사바이짜이가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로컬 음식점이라고 하더니 모든 메뉴들이 두루두루 맛있다. 3일째에 갔던 카오산의 조조팟타이 보다 맛있었다. 

채소요리가 필요할 것 같아 주문한 모닝글로리볶음이다. 정말 정말 맛있어서 하나 더 추가 주문했다. 간도 딱 맞고 아삭함도 좋았던 모닝글로리볶음이었다. 

빠질 수 없는 뿌팟퐁커리..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지만 맛은 절대 저렴하지 않다. 

밥도 먹어야 할 것 같아 주문한 씨푸드볶음밥.. 사람이 많다 보니 음식도 다양하게 주문할 수 있어 좋았다. 

마지막 음식은 메뉴 사진을 보고 주문한 생선구이다. 무슨 생선인지도 모르고 주문한 것인데 너무 오래도록 나오지 않아서 주문이 안들어간 줄 알았다. 이미 배도 부르고 해서 안나오면 그만 가자고 하는 순간에 나왔는데, 다들 그닥 반기지는 않았다. 그러나 대박 반전이었던 것이 나왔으니 맛이라도 보자며 엄마가 찢어서 나눠주신 생선구이가 엄청 맛있었다. 바삭하게 튀기듯이 나온 생선구이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모두들 깜짝 놀라면서 맛있다 맛있다 감탄할 정도였다. 나중에 사바이짜이를 또 가게 된다면 반드시 주문해야 할 음식이다. ㅎㅎ

이렇게 성인 7명이 다양하고 푸짐하게 먹고 나온 가격은 총 2,105바트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77,000원 정도이니 환상적인 방콕 물가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 

배부르게 먹고 슬슬 걸어 탑스마켓 통로점에 들렸다. 예전에는 빅C나 고메마켓에서 장을 봤었는데 탑스마켓도 물건이 다양하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하여 호텔 근처에 있는 통로점에 들려 장을 봤다. 

탑스마켓 통로점 입구에는 스타벅스도 있고, 버거킹도 있지만 한번도 가볼 기회가 없었다. ㅋ

그다지 크진 않았지만 장보기에 충분했던 탑스마켓 통로점

이때를 시작으로 하루에 한번 이상 가족 중 누군가가 가서 장을 봤다. 굳이 멀리 있는 빅C나 고메마켓을 찾지 않아도 편하게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할 수 있어 좋았다. 

첫날의 일정이었던 사바이짜이와 탑스마켓 통로점 장보기 모두 성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