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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현대시장] 드디어 발견한 월남쌈샤브샤브 맛집 소담촌

마술빗자루 2019. 10. 9. 11:12

입맛 제각각 까다로운 우리 식구들이지만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음식이 몇가지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월남쌈 샤브샤브다. 

예전에 집 가까이에 괜찮은 식당이 있었는데 무슨 일인지 문을 닫아 한동안 월남쌈 샤브샤브를 못먹었다. 물론 다른 동네까지 원정을 갈 수도 있지만 움직이는거 싫어하는 식구들이라 왠만하면 동네에서 해결하려고 한다. 그러니 먹고 싶어도 참는 수밖에.. ㅋ


그러다 이러저러한 우여곡절 끝에 근댕이가 드디어 찾아냈다. 현대시장 사거리에 위치해서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거리긴 하지만 걸어가면 밥먹기 전에 지쳐 쓰러질게 분명한 거리이므로 우리는 택시타고 갔다. ㅎㅎ





이 사진은 식사를 거의 마칠 때쯤 찍은 사진이다. 그리고 우리가 평일 늦은 시각에 도착해서 거의 영업마감 직전이었다. 

월남쌈 샤브샤브 맛집인 소담촌은 예상했던 것보다 규모가 꽤 크다. 




독립공간도 있어 오붓하게도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테이블에 안내받아 자리잡으면 바로 샐러드를 제공해준다. 들깨드레싱을 얹은 샐러드가 맛있었다. 빵도 함께 나오는데 배고파서 벌써 반넘게 먹은 상태 ㅋ




개인용 세팅.. 네모난 접시는 소스용 접시다. 




소담촌은 기본 메뉴 주문 후 리필바에서 본인들이 원하는 재료를 가져다 먹는 시스템이다. 샤브샤브 재료나 월남쌈 재료들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좋았다. 




수제비, 당면, 칼국수 등 면류도 다양하다. 




물김치 맛도 나쁘지 않았다. 




이쪽은 싱싱한 월남쌈 재료들 




오이채, 깻잎채, 양파, 파인애플 등 가짓수도 많다. 구이류도 판매하고 있어 쌈채소도 준비되어 있다. 




리필용 육수와 라이스페이퍼.. 무엇보다 좋았던건 라이스페이퍼도 자유롭게 리필해서 먹을 수 있었다는 것.. 월남쌈 정말 좋아하는 가족들이라 라이스페이퍼를 많이 요청하는 편인데 매번 서버에게 주문하는 것보다 이렇게 가져다 먹는게 훨씬 편했다. 




샐러드용 시리얼도 있었으나 구경만 했다. ㅋ





이날은 첫 방문이고, 근댕이가 쏜다며 한우 메뉴로 주문했다. 특이하게 라이스페이퍼용 온수가 비트로 색을 냈다. 




때깔좋은 한우.. 

그런데 먹다 보니 채소 듬뿍, 소스 듬뿍으로 먹는 월남쌈에서 한우 고유의 맛을 느끼기 어려운 것 같다. 물론 와규나 우삼겹 보다는 맛있겠지만 다음에는 그냥 보통 고기로 주문해도 될 것 같다. 




숙주도 물론 듬뿍.. 




풀샷으로 한번.. 기념이니까.. 





육수는 맑은탕과 빨간탕을 반반으로 주문했는데 빨간 육수도 많이 맵지는 않다. 

많이 배고프고 성격 급한 식구들이 육수가 끓자마자 잔뜩 넣어놨다. ㅋ





소담촌에서 좋았던 것 중 또 하나는 소스가 다양하다는 것.. 난 칠리소스가 제일 좋았지만 식구들은 폰즈, 땅콩 등 다양하게 취향껏 즐길 수 있었다. 




첨에 아무 생각없이 큰 접시에 잔뜩 담아온 월남쌈 채소.. 그런데 이렇게 담는 것 아니더라.. ㅋㅋ

칸칸이 나뉘어져 있는 큰 접시가 따로 있으니 그걸 이용하면 된다.. ㅋㅋㅋ




마지막은 딸기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하자고 했지만 한입 먹고 너무 달아 포기.. ㅋㅋ


월남쌈 샤브샤브 맛집인 소담촌에서의 첫 경험은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정말 오랜만에 모든 식구들이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먹었다 말할 정도였다. 이번에는 엄마랑 근댕이, 나 이렇게 셋이 왔지만 순댕이나 소댕이도 월남쌈 샤브샤브 좋아하니 곧 소집하여 다같이 재방문할게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