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과 달리 급작스레 진행된 양양여행 3일째다. 원래 계획했던 1박 2일 여행에서 3박 4일로 기간이 늘었으니 숙소도 급작스레 예약해야 했다. 2박째 숙소는 오색약수터 인근의 약수온천모텔에서 묵었다. 첫 인상은 다소 충격적이었지만 지내다보니 나름 괜찮았다. ㅋ
3박째 숙소는 그래도 좀 괜찮은데 잡아보자 하여 열심히 검색했는데 여기저기 모두 풀북이다. 당일 예약이 어려운건 당연한 일.. 그러다 정말 기적적으로 펜션 하나를 발견했다. 그런데 이름이 낯익다. 일단 낯익음은 나중에 확인하고 직접 전화를 걸어 숙박이 가능한지 여부부터 확인했다. 방이 있긴 한데 기본 2인실이고, 최대 4인이 묵을 수는 있지만 좀 좁게 느껴질 수 있다는 말에 일단 예약부터 했다. 만약 끝까지 숙소가 구해지지 않으면 그냥 서울로 가려구 했으니 ㅋㅋ
풀빛둥지펜션..
와보니 딱 알겠다. 예전에 엄마랑 둘이 뽀뽀와 삐삐를 데리고 왔었던 펜션이다. 어쩐지 이름이 낯익더라니..
나중에 내 블로그를 확인해보니 2014년에 방문했었다. 그때 함께 했던 삐삐는 무지개다리를 건넜고, 이글을 쓰는 지금은 뽀뽀도 없다..
작은 방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커다란 침대
침실 쪽에는 작은 화장대와 TV가 있다. 묵는 인원이 2명이라면 여유롭진 않지만 그리 크게 불편할 것 같진 않다.
침실과 주방이 분리되어 있다. 높은 턱이 있어 관절이 좋지 않은 뽀뽀는 건너다니지 못해 옮겨줘야 했다.
주방쪽에 있는 2인용 테이블.. 우리는 4인 가족이니 테이블에는 짐 올려놓고 바닥에서 밥먹었다. ㅋㅋ
화장실의 청소 상태는 좋았다.
도착하자마자 안주 준비 중 ㅋㅋ
근댕이가 을지로골뱅이를 만들어준다고 마트에서 열심히 장보더니 이렇게 그럴듯한 음식을 내놨다. 국수가 너무 많이 삶아지긴 했지만 맛도 좋았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생골뱅이라는 강적이 곧바로 등장했다. ㅋㅋ
주문진 어민수산시장에서 구입한 생골뱅이를 펜션에 도착해서 엄마가 바로 삶아주셨다. 보기만 해도 맛나 보인다. ㅋㅋ
골뱅이 좋아하는데 이날 실컷 먹었다. 강여사님이 직접 삶아주셨으니 쫄깃함은 말할 것도 없다.
좋아하고 맛있는 골뱅이니까 사진은 여러번~
다음 메뉴는 문어다.
이 문어도 어민수산시장에서 살아있는걸 구입했다. 잘 삶아진 문어 다리 잘라서 술안주하니 술이 정말 술술 들어간다.
다음날 아침메뉴
전날 술마셨으니 해장하라며 두부 듬뿍 오징어찌개를 끓여주셨다. 이 오징어도 전날 어민수산시장에서 산거다. 참, 두부는 30년할머니손두부 식당에서 포장해온 모두부다. 싱싱한 오징어와 고소한 두부가 듬뿍인 맛있는 오징어찌개였다.
두말하면 입아픈 문어무침~
숙소는 다소 불편했지만 예약시 안내를 받은 내용이고, 우리가 수용한 조건이었기에 불만은 없었다. 좁은 숙소에서도 맛있는 음식해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니 그것으로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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