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충남 보령여행 마지막 이야기.. 어지간히 늦게도 올린다 ㅋ
부산에서 올라온 소댕이의 내려가는 시간에 맞춰 조금 이른 점심식사를 하고 천안아산역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우리 여행 스타일이 별로 하는 일도 없으면서 나름 빡빡하다.. ㅋㅋ
기차를 타야 하는 천안아산역에 가서 점심을 먹자니 시간이 애매할 것 같아 조금 이르지만 보령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하기로 했다. 부랴 부랴 전날 급검색을 하여 발견한 식당이 시골돌솥쌈밥집이다. 다들 아무거나를 외칠 때 쌈밥이 먹고 싶다는 훌륭한 의견을 제시한 소댕이 덕분에 쉽게 메뉴가 정해졌다.
소댕이가 먹고 싶다 했던건 우렁쌈밥이었지만 며칠전부터 집에서 우렁강된장 쌈밥을 먹었던 강여사님, 나, 근댕이의 강한 반대로 오리주물럭쌈밥으로 메뉴를 정했다. ㅎㅎ
나도 로컬푸드의 적극적 이용에 찬성!!!
그렇지만 서울 사는 나는 로컬푸드 이용하기 어렵다는..
우리가 첫손님이어서인지 준비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곧 훌륭한 상이 차려졌다.
쌈밥 전문점답게 다양한 쌈채소가 제공된다.
이것저것 먹을게 많아서 김치 맛은 잘 기억이 안난다.
고등어조림을 쌈싸먹어도 맛있는데 오리주물럭의 양이 많아 오리주물럭에 집중하느라 맛을 못 봤다.
마늘은 먹기 좋게 편으로 나왔는데 고추는 엄청 매워 보인다.. 당연히 손도 안댔다. ㅋ
이렇게 먹을만큼 담아주는 것 좋다.
메추리알장조림은 맛있어서 리필 요청했고, 가지나물, 숙주나물, 따끈한 전, 멸치볶음, 어묵볶음 모두 맛있었다.
짠지는 집에서 늘 먹기 때문에 밖에서는 잘 안먹게 되는 것 같다.
소댕이가 먹고 싶다던 우렁된장도 나왔다. 큼직한 우렁이 제법 많이 들어 있다.
맛있어 보이는데 나한테는 좀 짜다..
우리 쪽 테이블 2인분이다. 양이 생각보다 많다.
채소도 듬뿍 들어가 더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적당히 매콤하고, 무엇보다 달지 않아 좋았다. 함께 나온 다양한 쌈에 싸먹으니 간도 딱 맞다.
오리주물럭쌈에 밥은 포함되어 있지 않아 돌솥밥을 추가로 주문했다.
영양돌솥밥에 된장국이 함께 나온다. 밥은 누룽지용으로 많이 남겨두고 퍼낸 후 순댕이를 조금 나눠주고 남은 양이다. 콩나물과 우거지를 넣고 끓여낸 된장국은 시원한 맛이 좋았다.
맛있는 밥이었으니 한번 더 단독샷~
전날 급검색하여 찾은 식당이었지만 맛있고 배부른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들어갈 때는 우리가 첫손님이었는데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보니 식당이 가득 차고, 대기 손님까지 있었다. 맛집을 잘 찾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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