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여행 둘쨋날이다. 오전에는 펜션에서 쉬다가 조금 이르게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
원래 일정은 이른 점심을 먹고 식당 바로 앞에 있는 충청수영성에 올라보는 것이었다. 그런데 아침부터 내리쬐는 햇살에 울 가족들 모두 손사레를 친다. ㅋ
날씨 참 쨍하게 좋다. 너무 좋아 탈이다. ㅋ
충청수영성 위에 올라 바라보는 경치가 좋다는데 모두들 사양한다. 할 수 없이 충청수영성 탐사는 다음 기회를 봐야 할 것 같다.
그런데 더운 날씨에도 사람 참 많더라..
우리가 점심을 먹기로 한 식당은 바로 오양손칼국수.. 보령에서 나름 칼국수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식사시간 보다 이르게 도착했는데도 대기가 있어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두었다.
그나저나 인근에 주차할 곳이 없다. 충청수영성 바로 아래에 주차장이 있긴 한데 날씨가 좋아 사람들이 많이 찾은 탓인지 주차장 뿐 아니라 근처 어디에도 주차할 곳이 없었다. 주변을 계속 배회하다 가까이에 있는 포구 주차장에 주차를 했는데 엄마가 차에 두고온 꼬물이를 걱정하셔서 중간에 근댕이가 차를 식당 근처로 옮겼다. 혼자 있을 꼬물이를 위해 에어컨을 켜두어야 하니 시동을 켜놓은 차와 꼬물이 모두 걱정이셨던거다.
유명한 식당답게 사람 참 많다.
살짝 걱정될 정도로 밀착형이다.
메뉴가 잘 안보이는데 비빔국수와 바지락칼국수가 세트로 되어 있어 우리도 통일해서 주문했다.
오양손칼국수를 검색해보면 열무김치와 배추김치가 맛있다는 평이 많다.
배추김치는 갓 담은 겉절이다. 생생해서 밭으로 갈 것 같다. ㅋ
따로 판매하기도 하는 열무김치는 너무 익었다. 열무김치 좋아하는 울 가족들은 역시나 강여사님표가 최고라며.. ㅋㅋ
오양손칼국수의 시그니처 메뉴라 할 수 있는 비빔국수다. 참 이쁜 모양새로 나온다.
이 비빔국수는 우리 테이블의 3인분 짜리다. 양도 넉넉한 편..
소댕이가 맛있게 잘 비볐다. 사진찍으라고 다시 잘 정리해준 비빔국수다. ㅋ
보기에는 별로 안 매워 보이는데 생각보다 양념장이 매콤하다. 계속 먹다 보면 맵다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다. 쫄깃한 면발도 좋고 양념 맛도 좋은 비빔국수였다.
세트에 포함되어 있는 바지락칼국수는 한꺼번에 나오지 않고 개별 그릇에 담아 나온다. 비교할만한게 없어 크기를 짐작하기 어려운데 생각보다 적지 않은 양이다.
바지락칼국수는 손으로 직접 잘랐는지 면발이 일정하지 않고 제법 두툼하다. 나도 굵은 면발을 좋아하는 편인데 계속 먹다 보니 밀가루 맛이 나는 것 같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소화가 잘 안된다. 소화력 약한 나라서 그랬을 수도 있는데 엄마랑 근댕이도 모두 소화가 안되어 소화제를 먹어야 했다.
바지락도 많이 들었고, 국물 맛도 좋았는데 면발이 살짝 아쉬운 바지락칼국수다.
오양손칼국수는 명성답게 맛있는 칼국수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이었다. 다음에 또 방문하게 된다면 우리 가족들은 모두 비빔국수를 먹겠다 했다. 매운거 못먹는 소댕이 빼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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