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이랑 나의 단골집 소백양 샤브샤브에 2년만에 갔다. 무진장 좋아하는 식당인데 코시국 이후에는 한번도 안갔으니 진짜 조심하며 산게 맞는 것 같다. 그런데 우리가 다녀오자마자 바로 긴급조치가 발동되어 또 못가고 있다. 언제 다시 갈 수 있으려나..
식당에 들어서며 사장님께 인사하니 '반반'이냐 물으신다. 우린 '홍탕으로만요'를 외치고, 바로 겉옷 벗어놓고 훠궈 재료 담으러 출동했다. 자리에 돌아오니 홍탕이 벌써 끓고 있어 마음 바쁘게 배추랑 부추, 버섯 등을 집어 넣고, 2차 재료 가지러 또 출동했다. 소스도 만들어야 하고, 훠궈 재료도 담아와야 하고, 사진도 찍어야 하고, 바쁘다 바뻐..
그 바쁜 마음이 오롯이 담긴 윗 사진.. ㅋㅋ
일단 너무 오랜만의 방문에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리잡고 앉았다. 시뻘건 마라국물이 잘도 끓고 있다.
이건 땅콩이 담아온 재료. 소백양샤브샤브는 육해공 재료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좋다.
이것도 땅콩이 담아온 재료.. 땅콩은 이런걸 좋아한다. ㅋ
그러고 보니 내가 담아온 재료 사진이 없네.. 일단 채소류 먼저 넣고, 바로 소고기 가져오고, 그 다음 해물 순서로 간다. 중간 중간에 버섯과 연근도 잊지 않는다.
오늘의 술은 소맥~
이젠 기막히게 맛있게 만드는 훠궈 소스.. 나 점점 잘 만들고 있는 것 같다. 완전 흐뭇~
중간 선반에 다양한 소스가 있다. 취향껏 만들어 먹기..
젤 윗 선반에 있는 라면사리는 지금까지 한번도 못 먹어봤다. 매번 걸 때마다 이번엔 먹고 말겠다 다짐하지만 좋아하는걸로 조금씩 가져다먹어도 나중에는 너무 배가 불러 도저히 라면사리까지 먹을 수가 없었다..
이쪽은 싱싱한 채소류 코너.. 젤 아랫 선반에 김치류도 있다.
저어기 멀리 보이는 쪽에 해물류와 당면류, 건두부류, 뿌리채소류가 있다. 가까이 가서 찍어야 하지만 끓고 있는 훠궈에 집중해야 하니 그냥 앉은 자리에서 찍어본다. ㅋ
사진 중앙에 보이는 나무 뒷쪽으로 작은 냉장고가 있는데 거기에 소고기와 양고기, 만두, 완자류가 있다. 곳곳에 맛있는 재료들이 많으니 잘 살펴야 한다. ㅎㅎ
성질 급한 땅콩은 자기가 가져온 재료를 몽땅 넣었다.
그러거나말거나 난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고기 타임 시작이다. ㅎㅎ
요즘 고기류를 자제하고 있지만 훠궈에서 고기가 빠지면 섭하니 적당히 맛있게 즐긴다..
소백양샤브샤브에 갈 때마다 거의 10시 넘어까지, 손님들이 거의 다 빠지고 한 두 테이블 남을 때까지 버티는 땅콩과 나.. 하도 오랜만에 방문해서 처음 들어갈 때는 사장님이 우릴 기억 못하시다가 나중에야 우릴 기억하시고는 정말 오랜만이라며 인사를 건네신다. 계산하고 나올 때 이젠 자주 오라 했는데 또 못가고 있으니 이렇게 아쉬울 수가 없다.. 코시국 안정되면 땅콩이랑 손잡고 소백양샤브샤브 먼저 가야겠다..
'즐기자 맛집 > 서울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봉천동] 월남쌈과 샤브샤브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소담촌 (0) | 2022.06.15 |
---|---|
[봉천동/서울대입구역] 맛있는 음식이 많은 오동도산아나고꼼장어구이 (0) | 2022.06.14 |
[사당역부근] 색다른 안주가 있는 한식포차 옥희 (0) | 2021.12.28 |
[봉천동/서울대입구역] 오랜만의 외식 사당진곱창 (0) | 2021.12.27 |
[봉천동] 명불허전 임가네칼국수 칼국수와 만두 (0) | 2021.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