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조카4가 올라왔으니 정말 정말 오랜만의 외식을 하기로 했다. 예전에 자주 가던 참치횟집 자리에 새로 생긴 곱창집을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다들 곱창 좋아하니 그곳으로 정한다. 이때는 백신 접종 후 여러 명의 모임이 가능했던 조금은 느슨했던 시기라 예약하고 방문했는데 굳이 예약까지 할 필요는 없었던 것 같다.
주문을 마치면 바로 기본상이 차려진다.
쭈꾸미순두부탕? 정식 이름은 모르겠으나 여튼 쭈꾸미와 순두부가 들어가 있다. 딱 보기에는 별거 없어 보이는데 곱창이 익기 전 에피타이저로 소주 한잔 하기 좋은 음식이다.
사당진곱창의 부추 인심이 무진장 후하다. 보통 곱창을 먹다 보면 부추를 추가로 요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당진곱창에서는 처음부터 많이 주기 때문에 추가로 요청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신선해야만 먹을 수 있다는 천엽과 생간.. 예전 정육식당에서 생간, 골수 등을 먹고 장염에 걸려 응급실에 다녀온 후 조심하게 된 음식들이다. 아숩..
특이하게 대파김치가 나온다. 느끼한 곱창과 꽤나 잘 어울리는 대파김치였다.
송송 썬 청양고추 들어간 간장소스도 좋았다. 밑찬으로 나오는 음식들이 느끼한 곱창과 아주 잘 어울린다.
나만 좋아하는 것 같은 당근, 오이 ㅋ
쭈꾸미순두부탕이 맛있게 잘 끓고 있다. 국물이 칼칼 개운해서 소주 안주로 제격이다.
모듬곱창 3인분이다. 3명씩 두 테이블에 나눠 앉아 각 3인분씩 주문했다. 평소에 모듬으로 첫 주문한 후에 먹고 싶은 종류로 추가 주문하는 편이라 여기서도 그렇게 주문했는데 다들 3인분씩 먹고 배부르다 해서 추가 주문은 안했다.
곱창, 대창, 막창, 염통과 느타리버섯, 대파가 같이 나온다.
곱창과 대창의 손질 상태가 좋아 보이고, 곱도 실하게 들어 있다.
굽기는 서버분이 도와주신다. 곱창 등등이 노릇해지면 부추무침을 듬뿍 올린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후에 대파김치도 불판 위로 추가..
솔직히 난 이렇게 모든걸 올려 한꺼번에 구워 먹는걸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다들 맛있다고 하니 잠자코 있었다. ㅋ
곱창은 됐고, 배는 부르지만 볶음밥은 생략할 수 없다며 주문한다. ㅋ
뭐든 구이 후의 볶음밥도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맛은 좋았다. ㅋ
처음 방문했던 사당진곱창인데 다들 만족스럽다 해서 다행이다. 지금은 너무나 엄중한 코시국이니 좀더 괜찮아지면 엄마 모시고 재방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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