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생각해보니 난 '절대주의자'인 것 같다.
절대 ~ 한다.
절대 ~ 하지 않는다.
한번 결정하고 나면 '절대'를 갖다 붙이고는 스스로 그 틀을 깨지 않으려 무던히도 애쓰며 살아왔다.
그것이 일관성 있는 삶이고
그것이 타인과는 물론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 생각하며..
그런데 때로는 나의 의지가 아니라 외부로부터의 압력과 강제로 인해 내가 세운 '절대'의 규칙이 어이없게 무너지기도 한다.
난 절대 ~ 한다고 마음 먹었는데 하지 못하게 한다든지
난 절대 ~ 하지 않는다고 마음 먹었는데 하게 만든다든지..
오늘도 그런 일이 벌어졌다.
처음에는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주어진 상황에 좀 심한 충격을 받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고 나니 '절대'가 얼마나 허무한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젠 '절대'를 버리려고 한다.
살아보니 '절대'로 되는 건 없더라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다.
지금이라도 깨닫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해야 하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