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추석에는 성묘를 다녀오는 길에 가족 외식을 한다. 모처럼의 나들이기도 하고, 음식 준비에 힘들었던 수고로움을 위로하기도 하는 외식이랄까?^^
작년에 이어 올해도 김포 대명항에 위치한 대명수산에서 대하구이를 먹기로 했다. 지금이 대하철이니 이보다 좋은 외식 메뉴는 없을 것 같다.. ㅎㅎ
비가 오기도 하고, 갑자기 날씨가 추워진 탓인지 예년에 비해 손님이 많이 없다. 올해 대하 가격은 1kg에 35000원.. 작년에는 얼마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대명수산은 셀프 시스템.. 정면에 보이는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면 사람 수대로 쟁반과 양파, 대하를 준다. 그러면 자기가 마음에 드는 곳으로 가서 자리 잡으면 된다.
작년에는 중앙의 테이블에도, 방갈로 안에도 사람이 가득이었는데 올해는 빈 자리가 많다.
바람이 많이 부는지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방갈로 안에 자리를 잡았다. 우리도 사람이 없는 곳으로 들어가 앉았다.
벽마다 안내문이 친절하게 붙어 있다.^^
테이블마다 미리 세팅되어 있는 모습.. 이동식 가스렌지 위에 소금냄비가 준비되어 있다. 새우만 들고 들어가면 바로 소금구이가 가능하다. 테이블 위에는 여분의 고추장도 준비되어 있다.
이 쟁반 밑에 새우들이.. ㅋㅋㅋ
바로 얘네들이 오늘의 주인공.. 쟁반을 덮은 채로 흔들어줬더니 살짝 기절한 상태다. 금방 살아 움직이므로 얼른 찍었다. ㅋ
이미 소금냄비로 들어간 애들은 완전 난리났다. 이런걸 보면서 즐거워하면 안되는데.. 새우 먹을 생각에 즐겁다^^;;
서서히 이쁜 색으로 변해가는 새우들^^
예쁘게 익었다. 요리 이쁜 새우들 보면서 식구들 모두 입가에 미소가 가득이다. ㅋㅋㅋ
소금냄비 안에서 하도 요동을 쳐 소금이 잔뜩 묻었지만 살살 털어내고 먹으면 짜지 않다.
요리 벗겨서 먹으면 달다.. 새우가 달다는 것을 아실라나? 제철에 먹는 왕새우구이 맛을 쫒아올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잔뜩 먹은 새우 때문에 입이 텁텁해질 때면 양파 하나씩 집어 먹으면 된다. ㅋ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구이.. 전어 또한 지금이 제철인지라 전어구이도 시켜봤다. 1인분에 2만원.. 8마리를 구워준다. 맛만 보기 위해 시킨건데 이럴 줄 알았으면 4마리만 구워달라는건데 살짝 후회^^;;
그러나 전어구이도 맛있다. 오늘은 완전 맛있는 음식들로 포식이다.
전어구이로 관심을 살짝 돌린 틈을 이용해 옆에 떼어 놓은 새우머리를 빠삭하게 구워준다. 빠삭하게 구운 새우머리는 고소하고 맛있다.
먹어본 사람들은 요 맛을 절대놓치지 않는다는 것~~
칼국수에 같이 나온 김치..
새우랑 전어랑 잔뜩 먹었지만 왠지 서운하여 하나만 시킨 칼국수.. 여기도 큼직한 새우 한마리가 떡 하니 자리잡고 있다. ㅋㅋ
한 그릇 시킨 칼국수를 사이좋게 나눠먹고 나니 다들 행복하단다.. ㅋㅋㅋ
새우를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이제 새우 안먹겠다는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사계절, 철마다 다른 음식들이 나는 우리 산과 바다가 정말 좋다.
대명수산
031-987-1293 / 경기 김포시 대곶면 약암리 437-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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