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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평]맛도 가격도 이름값하는 양평장터해장국

마술빗자루 2010. 10. 23. 19:48

어느 날씨 무지 좋던 토요일 오후...

원래 계획은 오전 근무를 살짝 하고 텃밭에 계신 엄니를 모시러 가서 간단한 점심을 먹고 집으로 들어갈 계획이었다.

그런데 출근하는 길의 하늘도, 엄니를 모시러 가는 길의 하늘도 너무 예쁘다..

이런 하늘을, 이런 구름을 언제 보았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을 정도다..

 

점심을 어디서 드시겠느냐 여쭤보았더니 오랫만에 바람이나 쐬러 가자 하신다. 저 하늘과 구름이 엄니에게도 바람을 넣었나보다. ㅎㅎ

그렇게 길을 나섰다. 처음 양평쪽으로 길을 잡았을 때는 지난번 나들이 갔다 간판만 보고 돌아온 옥천고읍냉면에 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막상 양수리 드라이브길로 들어서니 이대로 쭈욱 달려 가을바다를 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다. ㅋ

 

그리하여 갑작스레 나서게 된 강원도행...

점심은 옥천고읍냉면에서 양평장터해장국으로 급변경했다. ㅋㅋ

 

  

 

지금 보니 양평장터해장국 간판 위로 빛내림이 있다. ㅋ

이 집 지금도 장사 잘되는데 앞으로도 더욱 부자가 될 것 같다. ㅋㅋ

 

 

 

점심시간을 살짝 지나 있는지라 손님이 그리 많지는 않다. 

그런데 가격이 오른 것 같다. 해장국 7천원... 해장국이 7천원인건 좀 너무하다.

 

 

 

해장국을 주문하니 바로 세팅을 해주신다. 요런 그릇들 좋다.

 

 

 

지금처럼 금치일 때가 아니었으나 푸짐하게 내어주니 보기는 좋다. 참, 맛도 좋다. ㅋㅋ

 

 

 

내가 무김치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해장국, 설렁탕 등 탕집에서는 김치보다 무김치, 깍두기가 더 맛있는 것 같다. 양평장터해장국의 무김치도 아삭함과 익힘이 딱 좋다...

 

 

 

얘는 별루였던 오이지무침..

오이지무침 옆에 있는 다진 고추는 해장국에 넣어 자기 입맛대로 매운 맛을 맞추면 된다.

 

 

 

나왔다. 선지 우거지 해장국. 약간의 천엽도 들어 있다.

 

 

 

밥은 흑미밥^^

 

 

 

서울처럼 콩나물만 잔뜩 들어간 것도 아닌데 개운한 맛이 난다. 우거지가 듬뿍 들어가 있는 것도 좋다.

 

 

 

밥을 말아 덜어 먹는다.  맛있다. ^^

 

 

 

식사를 다하고 나와 둘러보니 식당 옆 가마솥에서 육수가 펄펄 끓고 있다. 폼으로 가마솥 한켠에 걸어 놓은 식당들이 더러 있던데 양평장터해장국은 진국의 맛이 어디서 나오는지 눈으로 보여준다.

 

맛있게 배부르게 먹었지만 그래도 해장국이 7천원인 것은 좀 너무한 것 같다^^;;

지나는 길에 배고프고, 맛있는 해장국이 먹고 싶다면 또 찾겠지만 말이다. ㅋㅋ

 

양평장터해장국

031-771-8906 / 경기 양평군 양평읍 오빈리 4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