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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동]식신원정대 따라하기_한우생고깃간

마술빗자루 2011. 1. 8. 16:17

전날 광시생고기에서 이미 맛난 한우를 먹었기 때문에 별 생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우리 둘째 조카님이 한우를 사주겠다 한다. 일요일인지라 귀찮기도 해서 안나겠다 했는데 기어이 가잔다. 위치도 모르는 체로 인터넷에서 검색한 주소 한장 달랑 들고 택시 탔다. 어쨌든 갑자기 한우복터졌다. ㅋㅋ

 

 

 

주소대로 네비 찍고 가니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가게 밖에는 식신원정대 방송 사진을 비롯한 홍보물이 잔뜩 붙어 있다. 방송 맛집에 대한 신뢰가 별로 없는 편인데 울 둘째 조카님이 정말 맛있게 보았다 하니 일단 들어가본다.

 

 

 

투플러스 한우 전문점이란다.. 모듬이 가격대별로 구성되어 있다. 오늘은 테스트겸이니 가장 평범한 일반 모듬으로 주문했다.

 

 

 

한 벽면 가득히 방송 사진이 잔뜩이다..  

 

 

 

주방 곁에는 직접 고기를 다듬는 곳이 있다. 사장님이신데 우연히 사진에 찍혔다. ㅋ

사진을 찍으니 무슨 일이냐 물으신다. 그냥 개인 취미라고 말씀드렸는데 이후 쭈욱 관심을 가져주신다. ㅋㅋ

 

생각해보니 이미 방송을 경험하신지라 방송과 인터넷의 힘을 알고 계시는 것 같다. 나야 뭐 미미한 블로거이지만 사진 찍어 포스팅하겠다는 손님이면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는 것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오홋.. 여기 불판은 새롭게 생겼다. 참숯은 아닌 것 같지만 일단 숯불이라 좋다.

 

 

 

아하.. 가운데 불판 구멍에 무엇이 올라갈까 궁금했는데 해장국을 올려주신다. 국물이 개운해서 자꾸만 손이 간다. 요즘 식당들에서는 서비스로 내어주는 음식 하나도 제대로 신경쓰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채소샐러드.. 드레싱에 과일이 들어간 것 같은데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 이날은 일요일이라 채소가 다양하지도 넉넉하지도 않다며 사진이 잘 나오지 않을까 걱정하신다.. 난 그냥 괜찮았는데.. ^^

 

 

 

주로 돼지고기 먹을 때 나오는 파무침이 나왔다.

 

 

 

파와 콩나물에 새콤함 양념인지라 한번씩 집어 먹으면 좋다.

 

 

 

나도 울 조카도 좋아하는 파김치.. 역시나 김치 맛 좋은 곳이 맛집임이 분명하다. ㅋㅋ

 

 

 

 

 

 

한우생고깃간은 요 부추소스가 특히 좋았다. 그냥 간장이 아니라 이 집만의 비법으로 만든 소스인 것 같다. 몸에 좋은 부추와 특제 소스에 찍어 먹으니 고기가 더 맛나다. 특히 차돌박이를 함께 먹으면 좋다.

 

 

 

소금도 좋아 보인다.. 그냥 시판되는 소금은 아닌 듯 하다. 

 

 

 

고기를 직접 다루는 집에서만 내어주는 애들.. 천엽과 생간이 나오는 것을 보니 한우생고깃간의 고기 신선도에 믿음이 확 생긴다. ㅋㅋ

울 조카는 안먹는다 하여 건강 챙겨야 하는 나 혼자 다 먹었다. ㅋㅋㅋㅋ

 

 

 

기름소금이 따로 나온다. 부추소스와 소금, 기름장까지 취향껏 먹을 수 있도록 다양하게 준비해주니 맘에 든다.

 

 

 

 

대낮이긴 하지만 고기에 술 빠지면 섭하다.. ㅋ

 

 

 

 

오홋.. 선도 좋아 보인다.. 차돌 좋아한다 하였더니 차돌을 좀더 많이 넣어주신 것 같다. 

 

 

 

일단 차돌박이부터 올려본다. 후다닥 익혀 먹어야 한다. ㅋㅋ

 

 

 

아주 맘에 드는 그림이다. ㅎㅎㅎ

 

이후부터는 고기굽는 사진이 없다. 한점씩 올려 구워 먹어야 하니 바쁘다. 고기도 굽고, 술도 마셔야 하고, 얘기도 나눠야 하니 사진 찍을 겨를이 없다. ㅋ

 

 

 

열심히 수다떨고 있는데 나온 육회서비스.. 원래 나오는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주시니 고맙다.. 내 입에는 살짝 달았지만 상당히 맛있게 양념이 되어 있어 많이 먹을 수 있었다.

 

 

 

한우생고깃간 사장님이시다.. 고기가 괜찮냐며 신경써주신다. 내가 열심히 사진찍는 걸 보시더니 본인도 한장 찍어달라 하셨다. ㅋ

포스팅할 때 사장님 사진을 함께 올려도 괜찮겠냐 여쭈었더니 오히려 고맙다 하신다.. ㅎㅎ

지금까지 여러 맛집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이리 자청하여 모델이 되어주신 사장님은 처음이시다. 그래서 기념으로 올린다. ㅎㅎ

 

식신원정대를 정말 맛있게 보았다며 주소 하나 달랑 들고 찾아간 한우생고깃간은 맛집임에 틀림없었다. 대림동이니 우리집과 그닥 멀지도 않다. 울 동네 광시생고기도 좋았는데 맛난 한우를 먹을 수 있는 곳들이 집 가까이에 있어 참 좋다.. ^^

 

그나저나... 얼른 구제역이 진정되었으면 좋겠다. 연일 나오는 뉴스를 보니 축산업을 하시는 분들이나 방역에 나선 분들 모두 정말 고생이 많으시다. 힘든 것도 힘든 것이지만 그 맘고생은 또 얼마나 심할까?

그리고 수없이 쓰러져간 소와 돼지를 생각하니 정말 마음이 아프다..

얼른 구제역 사태가 진정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한우생고깃간

02-842-3322 /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2동 10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