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자 맛집/제주도 맛집

[제주도]성복식당에서 갈칫국, 갈치조림, 고등어구이 다양하게 먹어보자

마술빗자루 2011. 3. 28. 23:36

금토일 2박 3일 일정이라 그리 길지 않다. 지난번에도 짧은 일정에 아쉬움이 컸는데 그나마 위안인 것은 아침 일찍 움직여 온전하게 3일을 모두 즐길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새벽 5시 30분 출발은 무지 힘들었다.. ㅋㅋ

 

제주공항에 도착하니 8시가 살짝 넘었다. 공항 주차장에서 렌트카 인수하고, 종합자차 가입하고, 늦은 밤 도착하는 언니네 렌트카 당부까지 마치고 공항을 나서니 9시가 다 되어간다. 

어렸을 적 와봤으니 처음이나 마찬가지인 순댕이나, 진짜 처음인 근댕이나 모두들 제주도 경치에 감탄사 연발이다.. ㅋㅋ

날씨마저 완전 좋다.. 신난다.. ㅋㅋㅋ

 

공항을 나서 첫 일정은 당연히 아침식사..

언니네가 늦은 밤 도착하니 오늘은 멀리 돌아다니지 않고 제주시 인근에서 움직이기로 했다.. 계획은.. 그러나 계획이 언제나 계획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 ㅋㅋ

아침식사도 멀리 가지 않고 서부두 인근에서 간단하게 먹기로 했다.

 

 

 

그리하야 찾은 곳이 서부두 수산물직판장 건물의 물금식당.. 갈칫국과 조림을 잘하는 곳이라 하여 고민없이 택했다.

그런데 왠일.. 폐업이란다... 헙... 우리 첫 일정인데.. 완전 난감이다... ㅠㅠ

 

울 가족들 내 얼굴만 쳐다본다. 이순간 왜이리 업무 전화는 쏟아지는지... 나 몇달 만에 하루 연차냈는데 이렇게 업무전화하면 안되는 것 아닐까?ㅋㅋ

 

그러나 저러나 아침 먹어야 한다.. 이리 저리 생각을 해보다 정보 검색하며 보았던 성복식당이 생각났다. 성복식당도 서부두 근처라 한 것이 떠올라 길찾기 귀재인 순댕보구 얼렁 찾아보라 했다.

 

 

 

역시 울 순댕.. 금방 찾아낸다. 저리 멀리 길 건너에 있는 성복식당 간판을 어찌 그리 잘 찾아냈나 모르겠다. ㅋㅋ

순댕 아니었음 식구들한테 엄청 구박받을 뻔 했다. ㅋㅋㅋ

 

 

 

성복식당은 다행이 영업을 한다. ㅋ

 

 

 

먹고 싶은 것을 고르라 하니 정말 취향껏 고른다. 갈치조림, 고등어구이, 갈칫국 다양한 주문이다. ㅋㅋ

 

 

 

아침이라 그런지 한참 기다렸다.

 

 

 

감자조림 좋아하는데 좀 달달하다.

 

 

 

미역줄거리 볶음도 달달.. 매번 느끼지만 제주에서는 음식을 좀 달게 드시는 것 같다.

 

 

 

젓갈이었는데 무슨 젓갈이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양념게장도 달달했지만 먹을만 했다.

 

 

 

무말랭이인줄 알았는데 무를 꼭 짜서 담그면 이런 모양이 된다고 한다. 강여사님께서..ㅋ 

풋마늘과 함께 들어 있어 맛있었다.

 

  

 

김치맛은 생각 안난다.

 

밑반찬들이 맛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냥 평범한 수준.. 그런데 별다르게 인상적이지 않았던 것은 거의 손대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왜냐면.... 정말 정말 훌륭했던 메인들 때문.. ㅋㅋㅋ

 

 

 

메인 1. 고등어구이.. 엄청 큰 사이즈의 고등어가 나왔다.

 

 

 

사이즈가 문제가 아니라 엄청 맛있다. 정말 싱싱한 고등어구나 하고 절로 느껴진다. 한점 남김없이 다 먹었다. 다음날이 제주오일장날이라 장에 가서 고등어 샀다.. 집에 와서 먹어도 엄청 맛나더라..^^

 

 

 

배추된장국은 고등어구이와 갈치조림에 딸려 나왔다.. 투박하면서도 깔끔한 맛이다.

 

 

 

메인2. 갈치조림

 

 

 

갈치조림을 뜨겁게 내주면 더 좋았을텐데 살짝 아쉽다. 무랑 감자가 더 푹 익어 양념이 쏙 배지 않은 것도 살짝 아쉽다.

 

 

 

그러나 보시라.. 제주도 갈치조림을.. ㅋㅋㅋ

맛은 보이는 그대로.. 양념 맛이 조금 덜하더라도 워낙 재료가 좋기 때문에 절로 맛이 난다..

 

 

 

얘는 데코 사진 ㅋㅋㅋ

 

 

 

메인 3. 갈칫국..

 

 

 

제주에 가면 갈칫국을 먹어봐야 한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시킨 갈칫국인데 아무도 안 먹는다.. 그래서 나 혼자 다 먹었다. ㅋㅋㅋㅋ

커다란 갈치가 두토막(세토막이었나?^^:) 들었다. 전혀 느끼하지 않고 매운 고추가 들었는지 칼칼한 맛이 난다. 시원하면서도 칼칼하고, 담백한 맛까지 나는 신기한 음식이다. 전날 술마셨다면 해장국으로도 전혀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제주에서의 첫 식사를 아주 푸짐하게, 맛있게 잘 먹었다.

아까 물금식당의 폐업 안내문 앞에서의 아찔함은 벌써 새카맣게 잊고 모두들 기분 좋다. ㅋㅋ

 

 

 

 

들어갈 때는 눈에 안들어오던 고등어들이 가게 앞 수족관에서 신나게 헤엄치고 있다. ^^

 

성복식당

064-757-2481 / 제주시 건입동 13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