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사까지 마치고 이제 드디어 집에 갈 시간이다.
래플즈시티쇼핑몰을 통해 칼튼호텔에 맡긴 짐을 찾으러 가는 길에 진귀한 풍경을 만났다. 저 옷가게에서 일하시는 분인 것 같은데 직접 섹소폰을 연주하고 계신다. 바삐 걸어가던 사람들도 잠시 걸음을 멈추고 아저씨의 연주를 감상한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인 우리에게 잘 가라고 인사하시는 것 같다..^^
호텔로 돌아와 맡긴 짐을 찾으니 도어맨이 공항행 택시를 알아서 잡아준다. 택시 기사가 어느 터미널로 가느냐 묻길래 인터내셔널 터미널이라고 했는데 원하는 대답이 아니었나보다. ㅋ
나중에 알고보니 싱가포르 창이공항에는 3개의 터미널이 있고, 항공사마다 이용하는 터미널이 다르다고 한다. 우리는 아시아나를 이용한다고 했더니 터미널 1이라고 알려줘서 무사히 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ㅋㅋ
오늘은 별다른 일정이 없다보니 아주 넉넉하게 공항에 도착했다. 윗 사진은 터미널 1의 로비에 있던 구슬 공연이다. 황금색 쇠구슬이 음악에 맞추어 오르락 내리락,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낸다.
그냥 지나가는 사람 없이 발걸음을 멈춘다. 모두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공연이었다.
터미널1은 이용하는 항공사가 많아 그런지 승객들이 굉장히 많았다.
요 꼬맹이도 구슬 공연에 넋을 놓고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다. ㅋ
공항에 도착해서는 일단 택스리펀딩을 했다. 체크인 전에 영수증과 물건을 확인하고 도장을 받으면 된다. 택스환급금은 체크인 후에 받게 된다. 공항 곳곳에 친절하게 안내문이 붙어 있으므로 확인 도장을 받는 것과 환급금을 찾는 것이 어렵지 않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출발 안내 전광판에 아시아나 관련 내용이 없다. 근댕이가 내 휴대폰으로 영화를 본다고 하길래 휴대폰을 넘겨주고 나니 딱히 할 일이 없어 터미널을 한바퀴 휘 둘러 보았는데 이상하게 아시아나 카운터도 없다. 어찌된 일인지..
점점 이상한 생각이 들어 안내데스크로 가서 물어보니 아시아나는 터미널1이 아니라 터미널2에서 체크인을 한다고 한다. 으이구.. 호텔 도어맨에게 아시아나 에어라인을 이용한다고 했는데 아시아 에어라인라고 들었나보다. 에어 아시아는 터미널1이 맞고, 아시아나 에어라인은 터미널2에서 체크인을 해야 한다.
시간이 넉넉하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비행기 못탈 뻔 했다^^;
터미널2로 어떻게 이동해야 하는지 물어보니 스카이트레인을 타라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ㅋ
스카이트레인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혹시라도 터미널을 잘못 찾아갔다면 당황하지 말고 스카이트레인을 타고 이동하면 된다.
터미널2로 오니 여긴 정말 조용하다. ㅋㅋ
오픈한 카운터도 별로 없고, 터미널1과 대조될만큼 조용하다. ㅋㅋ
아직 오픈한 카운터가 별로 없어서인지 승객들이 별로 없다.
전체적으로 한산한 분위기.. 면세점이 있긴 하지만 작은 규모이다. 역시 면세점은 인천공항이 젤루 좋은 것 같다. ㅋ
참, 자세히 보면 곳곳에 다리 안마기가 있다. 관광이나 쇼핑으로 지친 다리를 잠시 마사지로 풀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시아나에 탑승해서 무사히 이륙하고 나니 밤 비행기인데도 저녁식사를 제공한다.
우리는 이번에도 비빔밥 선택.. 별로 오랜 기간이 지난 것도 아닌데 우리 음식을 보니 반갑다. ㅋㅋ
이번에는 고추장 하나 다 짜넣었다. 새빨간 고추장이 식욕을 돋군다.. ㅋ
^________^
아시아나 비빔밥 기내식 맛있다. ㅎㅎ
채소가 듬뿍 들어가서 소화에 부담이 없는 편이다. 그나저나 우리 가족들 비행기 타기 전에 딘타이펑에서 잔뜩 먹었는데도 이 비빔밥 한그릇씩 다들 뚝딱했다. ㅋㅋ
내가 좋아하는 마술빗자루 샷~
아시아나의 저 색동꼬리가 정말 정말 좋다. ㅎㅎ
구름 아래의 날씨와 관계 없이 구름 위는 파랗기만 하다..
무사히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심사하고 짐 찾고 나오니 얼추 아침식사할 시간이다.
집에 가서 아침을 먹어도 되지만 다들 피곤하고 하여 공항에서 식사를 하고 가기로 했다. 별로 움직이지도 않으면서 계속 먹기만 하는 것 같다. ㅋㅋㅋ
예전에는 미처 몰랐는데 인천공항 지하 1층에 식당가가 있다고 한다. 공항 내의 식당들이 대체로 비싸고 맛은 별루인 편이었는데 맛도 좋다고 하니 이번 기회에 이용해보기로 했다.
지하 푸드코트로 내려가니 국가별로 섹션이 구성되어 있다. 근댕이는 새우튀김우동을 주문했다.
엄니는 진한 설렁탕.. 그런데 맛은 살짝 별루라고 하신다. ㅋㅋ
난 얼큰한 육개장.. 내가 선택한 육개장은 좋았다. 얼큰하고 내용물도 푸짐하구.. 땀 뻘뻘 흘리면서 한그릇 먹고 나니 지금까지의 느끼함이 싸악 가시는 것 같다. ㅋㅋ
순댕이는 김치찌개.. 김치찌개도 먹을만 하단다.. ㅋ
반찬은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다. 깍두기와 단무지는 일식 코너에서 가져오고, 오징어젓갈, 도토리묵, 김치는 한식 코너에서 가져오면 된다.
시내와 비교하면 다소 높은 가격이긴 하지만 공항 내에서는 합리적인 가격 같다. 이제부터 공항에서 식사할 일이 생기면 지하 1층 푸드코트를 애용할 것 같다. ㅋ
4박 5일간의 싱가포르 가족여행.. 돌아보면 별로 한 일은 없다. 그냥 평소 우리 가족 컨셉대로 베짱이모드의 여행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가족이 함께 한 여행이었기에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단지 점점 공부안하고 가는 덕분에 더 많은 것을 즐기지 못한 것이 쬐끔 아쉬울 뿐.. 내년에는 어디로 갈지 모르겠지만 이번 싱가포르여행을 거울삼아 공부 좀 열심히 하고 가야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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