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늦은 점심을 먹고 텐진 구경에 나섰다. 잇푸도라멘을 찾느라 왠만한 텐진 구경은 다한 셈이지만 쇼핑의 거리이니 쇼핑몰 구경도 해본다. 더위와 배고픔에 지쳤을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도 든든하게 맛난 점심을 먹고 나니 눈길이 간다. ㅋ
도리이를 보니 신사가 있나보다. 시내 중심에서도 작은 신사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드럭스토어에서 구입한 갯츠비 아이스 티슈.. 운동 후에 사용하면 좋다고 하여 유샘이 남동생 선물로 잔뜩 구입했다.
텐진의 어느 고급 백화점에서 발견한 공중전화.. 엘리베이터 옆 한가운데 덩그러니 놓여 있는 초록색 전화기가 조금 우습다.
다시 하카타역으로 돌아왔다. 다시 만나게 된 하카타역이 무지 반갑다. ㅋㅋ
하카타역으로 돌아오는데도 쉽지 않았다. 텐진역으로 갈 때는 지하철을 이용했으니 하카타역으로 돌아갈 때는 100엔 버스를 타보기로 했다. 그런데 지도로 확인한 100엔 버스 정류장이 생각보다 멀어서 근처에 있는 버스 정류장으로 일단 가보았다. 마침 전날 후쿠오카 타워에 갈 때 타고 갔던 305번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했다. 우리 생각으로는 반대편일 것 같아 교통안내를 해주시는 할아버지께 이 버스가 하카타역으로 가는 것이냐 물었더니 맞다고 한다. 반신반의했지만 맞다고 하시니 얼른 하카타역으로 돌아갈 생각에 냉큼 올라탔다..
그러나... 잘못 탔다. ㅋㅋ 우리가 탄 버스는 하카타역 반대 방향인 후쿠오카 타워로 가는 버스였다. 긴가 민가 하여 물어보기까지 했는데도 잘못 탄 것이다. 잘못탔다는 것을 깨닫게 된 시점이 후쿠오카 타워로 가는 다리를 건널 때였기 때문에 이미 돌아가기에도 멀리 와버렸다. 한참을 가서 야후돔 전 정거장에서 내렸다. 할 수 없는 일이지.. 뭐.. 텐진 정류장 할아버지에게 속은 셈 치고 추억으로 삼기로 했다. 우리가 버스를 잘못 탄 덕분에 후쿠오카 타워를 찾아가야 하는데 잘못 내린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길을 알려주는 착한 일도 했다^^
건너편으로 다시 건너와 이번에는 무사히 307번 다시 타고 하카타역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돌고 돌아 돌아온 하카타역이니 어찌 반갑지 않을 수 있으랴.. ㅋㅋㅋ
멀리 교통센터도 보인다.
너무 돌아다녔더니 목도 마르고.. 지치고.. 힘들다.. 하카타역 안에 있는 비교적 큰 마켓인 밍(ming)에 가서 음료수를 하나씩 샀다. 나는 망고맛 쥬스를 골랐는데 정말 맛있었다. 약간 탄산 맛이 나긴 하지만 톡 쏘지 않고 상큼하다. 밀키스 맛을 고른 유샘에게 맛있다 자랑하며 먹었다. ㅋㅋㅋ
유샘이 어머니께 드릴 선물로 세라믹 칼을 사겠다 하여 낮부터 정말 열심히 찾아다녔었다. 텐진의 어느 상점에서 정가보다 싸게 판다고 하여 어렵게 어렵게 찾아갔었는데 잘못된 정보였다. 급하게 떠난 여행인지라 부실한 정보가 너무 많았다.
세라믹 칼을 사기 위해 텐진의 여러 백화점에도 가봤는데 결국 하카타역에 위치한 도큐 핸즈 주방코너에서 구매했다. 다양한 칼라의 손잡이들이 구비되어 있어 좋아하는 색을 선택할 수 있다.
아침에 나와 다자이후 텐만구를 갔다가 한낮에 텐진을 휘젓고 다니느라 땀도 많이 흘리고 너무 지친다.. 점심을 늦게 먹었기 때문에 그다지 배도 고프지 않아 호텔로 돌아가 잠시 쉬었다 나오기로 했다. 호텔이 가까우니 이럴 때 좋은 것 같다. 잠깐이었지만 쉬었다 나오니 훨씬 다니기가 수월하다. 그 사이에 해도 지고, 우리 배도 꺼지고.. 둘쨋날 저녁은 요도바시 카메라 빌딩에 있는 스시온도에서 먹기로 했다.
아직 이른 저녁시간인데도 벌써 대기 손님이 있다. 우리도 이름과 인원수를 적어 놓고 잠시 기다렸다.
도시락으로 판매하나보다.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아 자리로 안내를 받았다. 직원들도 많고 친절한 편이다.
가운데 버튼에서는 뜨거운 물이 나온다. 차가운 물을 원하면 직접 정수기를 이용하면 되는데 그다지 차갑지 않은 물이 나온다. 차라리 뜨거운 물에 녹차를 타서 마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생강편이 들어 있다. 이상하게 일본 식당 어디에도 단무지나 락교를 제공하는 곳은 없었다.
회전 벨트에서 돌아가는 초밥을 집어 올려도 되고, 스크린에서 자신이 원하는 초밥을 주문해도 된다. 자신이 주문한 초밥은 테이블 넘버와 함께 회전 벨트로 배달된다.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이 주문한 초밥에는 넘버링이 되어 있으므로 집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앉은 자리의 윗 선반에 물티슈, 접시와 컵 등이 준비되어 있다.
이제부터 우리가 먹은 초밥들... 거의 대부분의 접시들이 2개씩 나온다.
눈물 쏙 빼게 매웠던 타코 와사비..
정말 맛있다거나 입에서 살살 녹는다고 할만큼 훌륭한 초밥은 아니다. 100엔이라는 가격에 대비했을 때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초밥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맛있는 초밥을 배부르게,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니 매력 있는 곳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다.
저녁에는 덜 배가 고팠다고 하면서도 이리 잔뜩 먹었다. ㅋㅋㅋ
그런데 나오다 보니 혼자서 우리 두사람보다 더 많이 먹은 사람도 발견했다. ㅋㅋㅋ
호텔로 돌아가는 길.. 휘황찬란하다..저 가게는 무엇을 하는 곳일까 살짝 궁금했지만 가보지는 않았다. ㅋ
역시나 이 날도 편의점에서 맥주 한 캔 사들고 들어가 하루 정산도 하고, 수다도 떨다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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