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야마 쿄이치 저/안중식 역 | 작품 | 2003년 12월
영화를 먼저 알았다.
보고 싶었는데 연이 닿지 않았는지 보지 못했다.
그리고 책을 샀다.
이벤트 기간이라해서 한권 가격에 만화책과 함께 살 수 있었다.
만화책을 먼저 읽었다.
알고 보니 소설 - 만화 - 영화 순이라고 한다.
난 거꾸로 안 셈이지만, 영화를 보지 않았기 때문인지, 만화와 소설은 그리 큰 차이가 없었다.
혹 소설을 먼저 읽고 나서 만화를 보았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은 조금 든다.
그건 어떤 책이든 마찬가지다..
만화와 소설을 다 읽고나서 든 느낌은... 그냥 그렇다..
이런 말하기 뭐하지만, 그냥 평범한 사랑이야기다.
만나고, 사랑하고, 여자는 병에 걸리고, 죽고, 남자는 괴로와 하고..
다소 다른 점이 있다면 아직은 어린 이들의 사랑이야기라는 것일까?
그러나 일본이라는 문화적 배경을 생각하면 주인공들의 나이는 그리 큰 차이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그냥 그랬다..
참.. 책 커버를 벗겨낸 후 보면, 양장의 표지가 참 이쁘다...
"죽은 사람에 대해서 우리는 나쁜 감정을 품을 수가 없다. 죽은 사람에 대해서는 이기적으로 될 수도, 타산적으로 될 수도 없단다. 인간의 삶과 환경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그렇게 된 것 같아. 시험 삼아 사쿠타로가 죽은 그녀에 대해 품고 있는감정을 살펴보렴. 슬픔, 후회, 동정 ... 지금의 네게 괴론운 것들이겠지만 결코 나쁜 감정은 아니지. 나쁜 감정은 하나도 포함되어 있지 않아. 모두 네가 성장해가는 데에 거름이 되는 것뿐이지. 어째서 소중한 사람의 죽음은 그런 식으로 우리를 선량한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것일까? 그건 죽음이 살아있는 것에서 엄격하게 분리되어 있고 생 쪽에서의 작용을 일절 받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그러니까 사람의 죽음은 우리 인생의 거름이 될 수 있는 게 아니겠느냐"
"만약 내쪽이 먼저 죽었다면 어땠을까 하고, 그렇게 되었다면, 그 사람은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슬픔을, 내 죽음에 대해서 역시 느끼지 않을 수 없었겠지. 무덤을 파서 뼈를 손에 넣는 일 같은 건 틀림없이 그 사람에게는 어려웠겠지. 사쿠타로 같은 이해심 있는 손자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말이야.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내가 뒤에 남겨짐으로써 그녀의 슬픔을 대신 짊어질 수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 사람에게 쓸데없는 고생을 시키지 않고 끝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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