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에 볼 일이 있어 갔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 된장예술에 들렸다. 파주 맛집으로 검색하다보니 비슷비슷한 식당들이 검색되는데 된장예술은 비교적 색다른 곳이라 선택한 것이다.
된장예술은 삼학산 초입에 위치하고 있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들고 나는 차들이 정말 많다. 식당 앞쪽으로는 도저히 주차를 할 수 없을 것 같아 차를 돌려 내려와 삼학산길 입구에 주차를 하고 걸어 올라갔다.
식당 입구에도 주차된 차들로 빼곡하다.
이미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식당 안은 손님들로 정신이 하나도 없다. 계산대에 마련된 대기노트에 이름과 인원수를 적고 한참을 기다려야 했는데 대기할 수 있는 곳이 없어 다들 문 앞에 서있어야 했다. 계산대 바로 옆이 주방이라 연신 음식들이 내어지고, 식사를 마친 상에서 나온 그릇들이 들어가느라 바쁘다. 게다가 식사를 마친 손님들이 계산을 하고 나가야 하는데 문 앞에 서있는 대기 손님들과 섞여 정신이 하나도 없을 지경이다. 이 와중에 어느 손님 일행은 계산을 안하고 그냥 가버렸다 하여 사장님이 뛰어 나가고.. 근래 보기 드문 혼란이었다..
한참을 기다려 드디어 자리잡았다. 메뉴는 간단하다.. 우리도 된장정식 2인분 주문..
컵을 씻을 여유가 없는 것인지 물컵으로 종이컵이 나왔다.
상이 차려지기도 전에 제일 먼저 나온 차돌된장찌개..
된장예술의 대표 메뉴인 된장정식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이 차돌된장찌개 때문이란다. 버섯과 각종 채소가 듬뿍 들어가 있고 그 위에 차돌이 얹혀 있어 색다른 된장찌개 맛을 맛볼 수 있다고 한다.
손님이 많아 자리에 앉아서도 한참을 기다렸다 받은 한상이다. 가짓수가 제법 많다.
반찬들이 조금씩 담겨 있기 때문에 음식을 남기지 않아 좋았다. 반찬들은 정말 맛있다 할 정도는 아니지만 대부분이 기본 이상의 맛을 보여주고 있다.
여러 반찬들 중에서도 맛있게 먹은 고등어구이..
뚝배기밥이 나오는지라 숭늉용 물이 같이 나왔다.
갓 지어 나온 뚝배기밥은 그냥 먹어도 맛있다.. 그런데 이 뚝배기밥 때문에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것 같긴 하다..
밥을 덜어내고 적당히 물을 부어 누룽지와 숭늉을 만들면 된다.
차돌된장찌개는 열심히 끓고 있다.
양념게장을 덜어 먹은 후에 담은거라 접시가 좀 지저분하다^^;;..
차돌된장찌개는 구수하면서도 좀 단 맛이 난다. 그리고 차돌 때문인지 된장에 살짝 기름기가 돈다.. 그래서 개운하기 보다는 묵직한 맛이 난다. 평소 칼칼하고 개운한 맛을 좋아하는 편이라 우리 입맛에 착 감기지는 않았지만 한번쯤 별미 된장찌개로 먹어볼만한 음식인 것 같다..
별미인 차돌된장찌개를 맛볼 수 있긴 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 무진장 시끄럽고 열악한 환경에서 오래 기다려야 하며, 정신없이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과 종업원들 틈에서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경황없이 밥을 먹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된장예술을 다시 찾을까 싶긴 하다..
된장예술 / 031-941-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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