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의 외식나들이에 나섰다. 강여사님 생신 기념 3차 파티를 땅콩과 함께 하기로 했다. 날씨도 좋으니 외곽으로 나가 보자 하여 열심히 검색해 찾은 곳이 바로 파주의 야당리외식공간이다. 한우와 회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말에 끌려 방문해보기로 했다.
창고형 외식공간이라고 할까? 조금은 썰렁한 주변에 덩그러니 창고형 식당이 자리잡고 있다.
1층 안으로 들어서니 눈이 휘둥그레진다. 정면의 카운터를 기준으로 왼쪽으로는 수산물 공간이, 오른쪽으로는 한우 공간이 자리잡고 있다. 수산물 코너쪽으로 먼저 와보니 커다란 수족관이 여러개 보인다.
농어와 참돔.. 원산지와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종류가 많진 않았지만 젓갈류도 판매하고 있다.
이쪽은 포장 손님을 위한 채소코너.. 1층에서 구매하여 2층에서 식사하는 손님들은 상차림비를 내면 채소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따로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이쪽은 광어 코너다. 제주산 광어가 유명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ㅋ
광어도 대중소 크기별로 잘 나뉘어 있다. 노량진 수산시장이 가까워 종종 찾는 편인데 노량진에서는 이런 가격 표시가 잘 안되어 있어 매번 흥정을 해서 사야 한다. 흥정을 잘 못하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이런 가격표시제가 무척이나 반갑다.
수족관 안이 엄청 깨끗하다. 영업이 잘되니 수족관 관리도 잘되고 있나 보다.
제철 쭈꾸미.. 제철이라지만 가격은 좀 간다.
해삼, 멍게, 전복, 게불, 낙지.. 다양하다.. 이것도 저것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인원은 적고 한우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참기로 했다. ㅋ
해산물을 선택하고 종업원들에게 말하면 가져다 손질을 해준다.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고 받은 번호표를 이곳에서 손질된 해산물과 교환하면 된다.
회가 손질되는 사이에 한우코너를 둘러봤다. 1++ 등급은 없지만 고기 상태는 좋아 보인다.
한우와 회의 구입이 끝나면 2층으로 올라가 식사를 하면 된다. 2층이 어마 어마하게 넓다.
첫번째 상차림은 세팅을 해주고 나머지는 리필해서 먹는 시스템이다.
5만원이 조금 넘는 중간 크기의 광어.. 양이 엄청 많다. 회의 선도도 좋아 갑자기 우리 일행 모두 빙그레가 되었다. ㅋㅋ
싱싱한 상추도 한 자리 차지하고..
양배추채는 별로 필요없을 것 같았는데 고기 구워 먹을 때 좋았다.
밑찬으로 나왔던 미역과 해파리 무침.. 맛은 그냥 그렇다. ㅋㅋ
바로 구워내준 것인지 이 꽁치가 생각보다 맛있었다.
콘치즈는 콘치즈 맛^^
한우를 먹으니 당연히 소금도 함께 준비된다.
이 동치미가 정말 맛있었다. 살짝 단 맛이 풍기기는 하지만 다소 느끼할 수 있는 한우 구이에 딱 맞춤한 국물이다. 정육점식 식당이니 함께 내주는 밑찬들이 다양하거나 화려하진 않지만 나온 찬들이 모두 맞춤한 맛들이라 만족스러웠다.
회를 먼저 먹은 후에 한우를 굽기 위해 불판을 요청하니 테이블에 있던 뚜껑을 바로 열어준다. 번거롭게 상을 치우거나 옮길 필요 없이 편리한 시스템이다.
이쁘장한 살치살이다.
아까도 말했지만 등급이 훌륭한 것은 아니지만 고기의 상태는 좋아 보인다.
3명이니 일단 세 점.. 새송이버섯과 양송이 버섯도 이쁘장하게 데코해서 굽는다.. ㅎㅎㅎㅎ
많이 익지 않도록 살짝 구워 버섯 위로 대피시켰다. 한 점씩 구워 먹자니 손이 바빠지고 있다. ㅋㅋㅋ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등급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 같다.
이번에는 등심.. 지방이 좀 많아 보이긴 하지만 등심의 상태도 괜찮다.
소금 살짝 찍어먹는 것이 제 맛이지만 이제 좀 느끼해질 때가 되었으니 양배추채와도 먹어 본다.. 맛나다.. ^_________^
회를 뜨고 매운탕거리를 함께 포장해주기 때문에 이곳에서 매운탕을 먹을 수도 있다. 우리는 매운탕까지 먹으면 너무 배가 부를 것 같아 매운탕거리는 집에 가져가기로 하고, 대신 냉면을 먹기로 했다. 다른 식사거리도 다양하게 많은 편이다.
식사를 주문하니 김치가 나온다. 김치를 먼저 내주면 더 좋을 것 같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맛있게 먹은 냉면이다.
양도 제법 많아서 다 먹기 힘들 정도였다. 이렇게 많을 줄 알았으면 두 그릇만 시켜서 나눠먹을걸 그랬다.
땅콩이 시킨 비빔냉면.. 그런데 국물이 좀 많은 편인 것 같다. 맛보지 않아서 맛은 모르겠다. ㅋ
식사를 마치고 나오다보니 테라스쪽에서도 식사를 하고 있다. 날씨가 좀더 좋아지면 테라스에서의 식사도 좋을 것 같다.
2층 엘리베이터 앞에는 야당리외식공간을 다녀간 많은 유명인사들의 사인지가 전시되어 있다. 정말 많기도 하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발견한 탤런트 고두심님의 사인지.. 둥글 둥글 이쁜 글씨체다..
정말 배부르게 식사를 하고 나서 드라이브 삼아 찾은 곳은 바로 마장저수지.. 저수지따라 산책길이 좋다 하여 찾아봤다. 야당리외식공간에서 그리 멀지 않으니 밥먹은 후 산책코스까지 완벽한 코스다. ㅋㅋ
저수지가 제법 크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사람들은 어찌들 알고 찾아오는 것인지.. ㅋㅋㅋ
이제 해가 뉘엿거리는 시간인지라 저수지의 풍경도 고즈넉하다..
모처럼의 외식나들이에 맛과 멋을 모두 찾은 것 같다..
야당리외식공간
경기 파주시 야당동 466-59 / 031-948-8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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