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부산 언니네 집에 왔다. 조카들과 잠시 나들이를 나선 길에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무얼 먹을까 했더니 돼지국밥을 추천한다. 지금까지 부산을 그리 오래, 많이 다녔는데도 돼지국밥을 안먹어봤다 했더니만 꼭 먹어봐야 한단다.. 그래서 언니네 가족들이 강력 추천하는 경주박가국밥으로 돼지국밥 먹으러 갔다. ㅋ
토요일 점심 무렵인데 손님들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주문이 들어간 후 주방에서 열심히 준비중이시다.
돼지국밥 먹으러 왔으니 모두 돼지국밥 주문.. 초등학생인 막내 조카도 돼지국밥 잘 먹는단다. ㅋ
돼지국밥에 넣어 먹을 소면이 이쁘게 담겨 나왔다. 5명이 사이좋게 하나씩 넣어 먹도록 5개다.
싱싱한 부추 무침은 언제나 환영이다. 이 부추무침을 돼지국밥에 같이 넣어야 맛있단다.
돼지의 영원한 짝꿍인 새우젓도 등장했다.
큼직한 뚝배기에 배추김치와 무김치가 가득 담겨 나왔다.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사진은 이미 두 테이블에서 먹을 김치들을 덜어내고 난 후 찍은 것이라 양이 적은 것이다.
먹을만큼 접시에 덜어 먹으면 된다. 그런데 보는 것만큼 맛있지는 않았다. ㅋㅋ
무김치도 그냥 그냥.. 그래도 돼지국밥과는 잘 어울리는 김치들이었다.
드디어 돼지국밥이 등장했다. 생각보다 진한 국물색이다. 내가 사진찍는 사이에 울 조카가 소면을 넣어주었다. ㅋ
부추무침도 넣어본다.
소면과 부추무침을 잘 풀어보니 이런 모양새..
제법 내용물이 푸짐하게 들어가 있다.
매운 고추와 양파, 마늘까지 돼지고기와 잘 어울리는 애들도 함께 내어준다.
하얀 쌀밥도 등장이다.
반공기 말아 한술 떴다..
처음 먹어보는 그 유명한 돼지국밥이다. 그런데 첫경험이라 그럴까? 내 입에는 잘 안맞는 것 같다. 옆에 앉은 초등학생 조카부터 고등학생 조카까지 모두들 맛있게 먹는 걸 보니 나한테만 안맞나보다.. 진한 국물 맛은 좋았지만 국밥에 들어간 고기들에서 살짝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내가 냄새에 좀 민감하다^^;
나중에 강여사님께 물어보니 강여사님도 그닥 좋지 않으셨단다.. 엄마랑 나랑 서울촌뜨기 입맛인가보다. ㅋㅋㅋ
경주박가국밥 / 051-753-7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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