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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 원조순흥묵집의 묵밥

마술빗자루 2013. 10. 24. 19:30

엄마가 인삼을 사야 한다시며 올해는 경북 영주에서 열리는 풍기인삼축제에 가자 하신다. 별 수 있나.. 바로 기사모드로 돌입하여 출발이다. ㅋ

 

 

 

경북 영주에 도착할 때쯤이면 점심 시간이 살짝 지날 것 같아 점심 식사를 어디서 할 지 정말 부지런히 검색했었다. 그러다 발견한 집이 원조순흥묵집.. 영주에서 유명한 것이 바로 묵밥이라 한다. 우리 가족들은 묵밥을 좋아라하지 않는데 원조순흥묵집에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태평초라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 하여 원조순흥묵집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기둥에 살짝 가려진 태평초.. 묵요리 역시 대표 메뉴라 한다.

태평초 먹으러 왔으니 태평초 주문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재료가 다 떨어져 안된단다.. 이런 이런...

묵밥 싫어하는 울 가족들 그럼 칼국수 먹겠다 하는데 칼국수도 안되고, 오로지 가능한 음식이 묵밥 뿐이란다.. 할 수 없이 메밀묵밥 3인분과 메밀파전을 주문했다.

이때부터 엄니 인상 안좋아지신다. ㅋ

 

 

 

이미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인데도 제법 손님이 많았다.

 

 

 

손님이 한꺼번에 몰린건 아닌데 사장님 혼자 서빙하시느라 주문하고 나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배고프다 징징 거리며 한참을 기다려 맞이한 메밀파전이다.

 

 

 

메밀파전과 함께 차려진 곁반찬 중 고추볶음.. 원조순흥묵집에서는 찐고추에 양념을 하여 내어준다.

 

 

 

감자인 것 같은데.. 감자 좋아하는데 별 맛이 없었다..

 

 

 

그나마 좋았던 열무김치

 

 

 

깍두기도 그냥 그냥..

 

 

 

잔멸치볶음을 좋아하지만 굵은 멸치볶음도 괜찮다. 잔멸치볶음은 양념을 안하고 그냥 볶아내는 경우가 많아 좋고, 이렇게 굵은 멸치는 대부분 양념을 하여 볶는데 양념 맛이 진한 편이다.

 

 

 

파전 짝꿍 양념장. 양념장은 잘 안먹는 편인데 메밀파전이 심심한 편이라 찍어 먹는 것이 더 맛있다.

 

 

 

메밀파전. 얇게 부쳐낸 메밀전 위에 파와 잘게 다져진 오징어가 올려져 있다.

 

 

 

 

쫄깃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메밀파전이다.

 

 

 

메밀파전을 얼추 먹어갈 때쯤 나온 메밀묵밥

 

 

 

길게 썬 메밀묵 위에 잘게 다진 김치와 김가루, 깨가 올려져 있다. 육수는 미지근하다. 맛이 강하지 않고 순한 편이라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인 것 같다.

그러나 뜨겁거나 차거나 분명한 온도를 좋아하는 울 가족들 표정이 별루다. ㅋㅋ

 

 

 

밥은 조밥

메밀묵에 조밥 말아먹어야 제대로 먹는 것이라 하는데 서로 권하지 않고 각자 편한 방식으로 먹는다. ㅋㅋ

 

 

 

좁쌀동동주가 좋다 하여 주문했다. 이쁜 노오란 색을 띈 동동주가 맛도 좋다.

 

 

 

제주에서 마셨던 한라봉막걸리보다 맛난 것 같다.

 

 

 

 

그래도 오늘의 메인은 메밀묵밥이니 집중해보려 한다. ㅋㅋ

 

 

 

메밀묵맛^^

메밀묵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훌륭한 맛이 될 것 같다.. ㅋ

 

 

 

난 운전해야 하고, 혼자 마시는 것은 별루라는 순댕이 때문에 남은 좁쌀동동주는 포장을 부탁드렸더니 생수병에 담아주셨다^^

 

오랜 시간 달려가 찾은 메뉴를 먹지 못한 실망감도 컸을테고, 워낙에 메밀묵도, 묵밥도 좋아하지 않기에 그냥 그랬을 것 같은 묵밥먹기였다.

 

 

원조순흥묵집

경북 영주시 순흥면 읍내리 233-8 / 054-632-2028